▲서승효의 몸짓우는 웃고있지만 내면에는 그렇지 못한 면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 스마일 신드롬.
김용한
젊은 안무가들을 주축으로 실험무대를 가진 뉴 리볼루션(NEW REVOLUTION) 프로젝트 공연이 지난 18일 엑터스토리(대명동)에서 열렸다.
이번 공연은 춤에 대한 저항과 반항, 실험무대, 자신의 춤에 대한 반성과 각성 그리고 춤에 대한 혁명을 꿈꾸는 사람들이 최근 들어 이어오고 있는 대구 춤판에 대한 새로운 풍경이자 시도이다.
첫날 공연 첫 번째 무대에는 벨기에 세드라베무용단(예술감독 알랭 플라텔)의 단원인 예효승 현대무용가가 솔리스트로서 자신의 미래와 현재는 과거의 회상 없이는 이뤄질 수 없다는 의미의 발자국이야기를 이색적으로 사계절에 맞춰 몸의 정적인 움직임과 근육과 관절의 섬세한 동작들을 통해 현대무용의 또 다른 가능성과 묘미를 보여줬다.
두 번째 무대에는 이미 국내 무대에 여러 차례 무대에 선 바 있고 2010 뉴 리볼루션 대구 무대에 참가한 다나카 에미리(Emily Tanaka)가 컴퓨터 시스템 오류에서 생겨나는 버그(bug)를 모티브로 안무한 춤을 통해 인간의 불확실한 신념과 모습들을 보여줬다.
마지막 무대에는 TDP무용단 팀장이며 대구예술대 졸업생이기도 한 서승효 무용가가 힙합과 재즈를 구사한 스마일 신드롬(SMILE SYNDROME)으로 인간에 내재하고 있는 이중성과 진실, 진실 속에 가려진 관념들을 강한 비트와 영상물로 군무에 가까운 공연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