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과통합 정치콘서트가 1일 저녁 MBC경남홀에서 “당신들이 꿈꾸는 나라”라는 제목으로 열렸다. 문성근 국민의명령 대표의 사회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김두관 경상남도지사, 남윤인순?김기식 내가꿈꾸는나라 공동준비원장, 차정인 부산대 교수(법학)가 출연해 정치 토론을 벌였다.
윤성효
문 이사장은 "지금까지는 진보개혁진영의 힘만으로 집권하지 못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보수진영에 투항하거나 야합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은 유신세력과 손을 잡고, 노무현 전 대통령도 정체성이 다른 재벌세력과 손을 잡았다"면서 "그래서 제대로 된 민주주의와 개혁을 추진할 힘이 부족할 때가 많았다. 이제는 진보개혁이 힘을 합치면 다른 세력과 손을 잡을 필요없이 우리 힘만으로 집권이 가능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1987년 민주항쟁 때 민주니 진보니 하며 나뉘어서 따지지 않았다. 그 때 정신으로 돌아가면 정권교체의 희망을 가질 수 있다"면서 "여당의 견고한 대세를 무너뜨릴 힘은 바닥에서부터 나와야 한다. 노무현정부 당선의 비결이 그랬다. 다른 비결이 있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문 이사장은 "기존 야당과 함께 하는 대통합정당이 만들어지면 경남에서도 대안정당이 되고, 전국 정당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대통합정당은 총선과 대선 승리만을 위한 게 아니다. 정권교체가 이루어지면 진보개혁진영이 함께 국정을 운영하는 공동정부, 연합정부로서 이어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남은 진보정당이 다른 지역보다 강한데, 이제 진보정당도 정부 구성에 참여해서 보다 진보적인 정책을 국정에 반영하게 해야 한다"며 "이제 새 정치의 시대를 열어가야 한다. 그것이 혁신과통합이 벌이는 미래다"고 말했다.
부산지역의 상황에 대해, 문재인 이사장은 "부산도 한나라당을 일방적으로 지지하는 분위기는 없다. 민심 변화를 피부로 느낄 수 있다"면서 "부산이 일당구조로 20년이 흘렀다. 그렇게 지지한 결과가 도대체 좋아진 게 뭐냐. 시민들이 느끼고 있다. 그 이전에는 부산이 '야도'일 때 인구만 400만이었는데 지금은 340만 정도다. 인구는 인천보다 많지만 제2의 도시는 인천으로 넘어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러나 아직 부산시민이 보면 민주당은 호남당이고, 진보정당은 소수파다. 한나라당이 마음에 들지 않지만 기존 야당은 선뜻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릇을 새로 만들어야 한다. 경남도 부산과 상황이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이사장은 "국정 운영에 참여해 보니 정부가 60점 받기가 어렵다. 양극화와 비정규직이 심화되었다. 참여정부 때 비정규직 문제 등을 해결하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면서 "그 때 민주노동당이 노동부장관이나 보건복지부장관을 맡아서 함께 정부를 할 수 있었더라면 하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다면 진보정당도 국정운영의 경험을 하게 된다. 앞으로 통합도 단지 총선과 대선에서 이기는 것만 목표가 아니다. 민주진보진영이 같이 정부를 운영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