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진보 NGO, 박원순에게 날개 달아줄까

[현장] 유시민 대표, 박원순 변호사에게 '사람 중심 서울시' 당부

등록 2011.09.19 17:13수정 2011.09.19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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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국민참여당사를 방문한 박원순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가 유시민 대표와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있다.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국민참여당사를 방문한 박원순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가 유시민 대표와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있다. ⓒ 권우성


"저희 당의 입장은 진보개혁야당과 시민사회가 하나가 되어, 한 사람의 후보, 또 합의된 정책을 중심으로 간결하게, 정치혁신을 원하는 시민들의 소망을 잘 받을 수 있는 선거운동을 하고, 꼭 당선시켜서 시멘트 콘크리트보다는 사람이 중심 되는 서울시가 되도록 우리 함께 해나가자, 이런 것입니다."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는 19일 오전 서울 마포 당사를 방문한 박원순 변호사에게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임하는 참여당의 자세'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아직 작은 정당이고 역사도 짧으며 역량도 부족하지만 선거전에 아낌없이 임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유 대표는 이날 "박원순 변호사가 야권단일후보가 되고 서울시장이 되셔서 대한민국 국가기능 전체를 현대적으로 또 미래지향적인 방향으로 바꿔나가기를 바란다"며 "진보통합과 야권연대로 국가의 새로운 희망을 열어나가자"고 밝혔다.

이어 "참여당은 당면한 민노당과의 진보통합 문제를 잘 협의해서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박 예비후보께서도 넓고 큰 리더십을 발휘해서 전체 야권과 진보적 시민사회가 모두 박원순 예비후보의 날개가 될 수 있도록 잘 해주실 것을 믿는다"고 당부했다.

박원순 "참여당이 꿈꾸는 정치, 내 생각과 다르지 않다"

이 같은 유 대표의 당부에 박 변호사는 "대표님이 자꾸 띄워주시니 제가 착각을 하게 될 것 같다"며 "이 정부 들어 많은 분들이 정치를 그냥 내버려둬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던 것처럼 저 역시도 시민운동을 하면서 늘 정치중립을 지켰고 비영리단체와 비정파성을 유지했지만 세상이 이렇게 근본적으로 잘못돼 가고 있는데 늘 기계적 중립으로 가는 건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게 돼서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은 정치초보"라며 "참여당이 꿈꾸는 정치, 그런 세상은 제가 생각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범야권이 함께 하고, 이번 선거를 과거와는 굉장히 다른, 정치도 정말 좀 다르구나 하는 걸 함께 만들어낸다면 지금까지 해왔던 많은 일들을 보다 더 잘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당부했다.


유시민 대표의 이런저런 조언에 대해서는 "제 생각과 똑같은 말씀을 해주셨다"며 "서로 통합하고 연대해서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뭔가 지금과는 다른 세상과 희망을, 그런 세상을 만들어야 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또한 그는 "우리는 지금 항공모함 같은 커다란 배에 함께 타는 거라고 생각한다"며 "각자의 역할과 생각이 좀 달라도 함께 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박원순 #유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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