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하는 '4대강 새물결맞이 행사'가 열릴 예정인 이포보 부근에 부동산중개소가 여러곳 새롭게 문을 열어 영업을 하고 있다.
권우성
"4대강 새물결맞이 행사는 그랜드오프 아닌, 그랜드데스"윤기돈 녹색연합 사무처장은 "이명박 정권은 국민들의 목소리에 대해 귀를 막고 오늘 4대강 그랜드오픈을 하고 있다, 그러나 그랜드데스가 될 것"이라며 "22조 원을 강에 쳐 발라서 4대강 사업을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 고작 자전거도로냐"고 일갈했다.
염형철 사무처장은 "수심이 깊어지고 주변에 잔디가 깔린 4대강은 생태계의 사막과 지옥이다, 그 위에서 축제를 벌이는 이 집단은 도대체 무엇이냐, 우리가 단죄하고 역사와 자연이 4대강 사업을 응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항진 여주환경운동연합 집행위원장도 "오늘 행사는 도살장에 소를 모두 집어넣고 축제를 하는 것과 같다"며 "4대강 사업은 이명박 정권과 함께 무너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종남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은 "이명박 정권이 행사를 22일로 잡은 것은 정치적 꼼수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등에 영향을 미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4대강 사업에 남은 것은 국민과 역사의 준엄한 심판"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의 제지로 구호도 제대로 외치지 못하고 기자회견을 마친 범대위 관계자들은 이후 인근의 한 농장으로 이동해 '4대강 심판'이라고 쓰인 대형 펼침막을 단 애드벌룬을 띄웠다. 이들은 또한 "거짓이 흐른다, 혈세가 흐른다"는 현수막을 내걸고 "4대강 사업을 즉각 중단하라"고 외쳤다.
농장이 사유지인 탓에 경찰은 이를 제지하지 못하고 지켜보기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