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공감 콘서트 '청년이 묻고, 오연호가 답하다''SNS와 스마트혁명의 시대, 누가 새로운 판을 만드는가'를 주제로 오마이뉴스 오연호 대표가 강연을 하고 있다.
정수현
주최 측에서 마련한 간단한 몸풀기 체조를 마치고, 1시간 정도 오연호 대표의 강연이 진행됐다. 오연호 대표는 강연장을 메운 젊은 청년들을 향해 질문을 던졌다.
"두 손을 가슴에 얹고 생각해보십시오. 지난 일주일간 여러분의 가슴을 뛰게 한 것은 무엇이었습니까? 늘 당신의 가슴이 뛰고 있는지를 체크하십시오. 그것이 당신의 인생을 관통하는 한 가지 질문입니다."
오연호 대표는 중학교 시절 짝사랑에게 연애편지를 쓰며 가슴이 뛰었던 이야기, 대학에 입학해 군부독재와 종속적인 한미관계에 눈을 뜨고 진실을 알리고자 하는 설렘으로 대자보를 쓰던 이야기 등을 소재로 흥미로운 강연을 이어갔다. 국가보안법 위반 경력으로 주류언론사에 입사하지는 못했지만, 월간 <말>에 입사했던 시절, 시간이 흘러 가슴이 무뎌지는 것을 느끼다가 새롭게 도전한 미국 유학과 주재기자 생활, 노근리 사건 취재를 통해 느꼈던 비주류 언론인의 서러움, 그리고 <오마이뉴스>의 설립까지…. 오연호 대표는 순간마다 자신의 가슴이 뛰었던 경험들을 청중들과 함께 공유했다.
오연호 대표는 "다른 언론사의 스카우트 제의를 받기도 했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비주류의 영역에 머물렀기 때문에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본질을 꿰뚫어보며, 새로운 판을 만드는 에너지를 가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지금 처지가 비주류이고, 인정받지 못한다고 낙심하지 말고 새로운 판을 만드는 기회로 승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