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깊은 나무에 '시의 꽃'이 피어났다

제21회 전국시낭송대회 대상에 윤정희씨

등록 2011.12.18 12:18수정 2011.12.18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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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의 아름다운 운율과 시가 주는 깊은 감흥을 전달하며, 올바른 언어생활은 물론 한글을 아름답게 쓰고 전달하는 문화를 보급하기 위한 제21회 전국시낭송대회가 12월 17일 오후 3시 세종문회관 체임버홀에서 개최되었다.

지난 1년 동안 전국의 16개 시도에서 개최된 예선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고 이날 본선대회에 참여한 25명의 참가자가 오후3시부터 열띤 경합을 벌여 수상자가 결정되었다. 이중 동상 이상 수상자에게 시낭송가 인증서가 수여되었으며, 나머지 수상자에게는 장려상이 주어졌다.


이날 심사에는 김남조 시인과 한국시인협회 이건청 회장, 배우 손숙, 성우 양지운, 재능시낭송협회장 오선숙씨가 맡아서 했으며, 사회에는 유자효 방송인이 진행하여으며, 서곡으로 김남조 시인의 '시인만세'와 재능21년 시낭송의 역사가 공연되었고, 축하공연으로 해금 변승주, 피아노 박부자, 아쟁 전지혜(서울시립청년예술단)의 공연에 이어 대구대표 이난희의 허수아비춤(임영조)을 시작으로 본선무대의 경연에 막이 올랐다.

5명씩 경연을 하고 축하공연 무대가 이어지는 형태로 진행되었는데 두번 째 축하공연 무대는 라쿰파르시타를 아코디언 이선백씨가 봄날은 간다를 무용가 김진원, 박수진(서울시립무용단)의 협연으로 진행하였고, 세번 째 공연은 전자첼로와 첼로로 셀리쉬와 예스터데이를 오아미 첼리스트의 열정적인 무대와 파격적인 의상을 선보이며 신선한 무대 매너를 보여줘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아리랑과 문리버를 연주한 가야금 이유림씨의 공연과 넬라 판타지아와 사랑하는 방법을 노래한 남성 팝페라 가수 최병광 한상희 문형근 씨의 열정적인 무대도 시낭송 무대의 활력을 더했다.

마지막으로 시낭송공연이 무대에 올랐는데 김용호 시인의 '남해찬가'를 정영희 이숙자 이주은 강병혜 김경복 시낭송가가 합송으로 영상과 함께 17분의 공연을 감동적인 무대로 선보여 시낭송의 아름답고 깊은 인상을 심어 주었다.

한편 이날 시낭송대회에서는 대상에 서울대표 윤정희씨가 유치환의 '겨레의 어머니여, 낙동강이여'를 낭송해서 대상과 김수남 시낭송가상,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상을 휩쓸었으며, 금상에는 대전대표 임명수씨가 이근배 시인의 '북위선'을낭송했고, 인천대표 이화미씨가 김승희의 '남도창'을 낭송해 수상의 영예를 안았으며,은상에는 신석초의 '불춤'을 낭송한 경북대표 김차경씨와 서울대표 박태서씨가 박두진의 '휩쓸려 가는것은 바람이다'를 광주대표 박애정씨가 박두진의 '서한체'를 낭송해 수상하였다.

동상에는 이난희(대구) 이명옥(서울) 오금숙(경기)유미숙(전북)주봉길(전남)박명화(울산)한재윤(서울)홍미순(제주)김현서(광주)씨가 수상해 시낭송가의 영예를 안았다.


마지막 공연으로 '무슨 꽃으로 문지르는 가슴이기에 나는 이리도 살고 싶은가'라는 서정주의 시를 고 김수남의 시낭송 영상을 보면서 세 시간의 공연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도 일부 수상자는 연습 부족은 물론 시의 이해와 전달력에도 문제가 있고, 발음이나 원문에 있는 시를 낭송하지 못하고 오류가 있는 가운데 수상을 하거나 일부 지역의 수상 편중 현상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어 객석이 술렁거리는 문제를 야기했다.

눈에 띄게 낭송 실력이 뒤처지는 참가자가 연속해서 수상하는 한편, 일부 참가자는 실수없이 감동적인 시낭송을 하고도 장려상에 그쳐서 심사에 대한 공정성 마저 의심받는 등 해마다 반복되는 심사의견에 대한 뒷말이 무성하다.


이날 대회는 재능문화와 한국시인협회가 공동개최하고 교육과학기술부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재능교육, 재능시낭송협회 후원으로 개최되었으며 대회가 끝나고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송년회겸 자축연 행사가 개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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