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가켄 고카시 미나구치쵸 우에 마을 사람들이 지내는 산신단입니다. 마을사람들 가운데 올 해 책임을 맡은 사람 삼대가 산신단 앞에 제물을 차려 놓고 모닥불을 피웠습니다. 이제 서서히 마을 사람들 9 세대 가운데 남자들이 와서 참배할 것입니다. 이 산신당은 우에 마을 고쿠츄진자(國中神社) 신사 뒤꼍에 있습니다. 산신당 주변을 잡초를 뽑고 정리하는데도 가족이 여섯 시간 걸렸다고 합니다.
박현국
최근 새해를 맞이하여 시가켄 여러 곳에서 산신제를 지내고 있습니다. 몇 년째 같은 곳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갈 때마다 조금씩 바뀌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왜 바뀌는지, 어떻게 바뀌는지 여러 가지로 들어보고 물어도 보았습니다.
3일 아침 일찍 시가켄(滋賀県) 고카시(甲賀市) 미나구치쵸(水口町) 우다(宇田) 마을과 우에(植) 마을의 산신제를 보러갔습니다. 이곳에서는 매년 양력 1월 3일에 산신제를 지냅니다. 우다 마을 80세대 가운데 40세대 정도는 도리가오카 산 입구에서 산신제를 지냅니다.
그리고 우에 마을 사람들은 요시야마진자 신사 뒤와 고쿠츄진자 신사 뒤로 나누어서 산신제를 지냅니다. 이렇게 나누어서 산신제를 지내는 것은 산의 소유권과 성씨에 따른 것입니다. 다만 결혼이나 산의 매매 등으로 얽혀있어서 명확히 구분이 되지 않습니다.
우다 마을 사람들은 아침 일찍 해가 뜨기 전에 산신제를 지내는 곳이라 서둘러서 산신제 제장에 갔습니다. 그런데 아무도 나와 있지 않았습니다. 다만 제장 주변은 깨끗이 청소가 마친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마을로 들어가서 30분 이상 서성이다가 겨우 집에서 나오는 마을 사람을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