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인사들통합진보당 국회의원 후보예정자 합동 출마기자회견 장면. 지난번 제18대 총선에서 선전했고 지지기반이 확실함에도 통합진보당의 단결된 힘과 필승을 위해 출마를 양보한 이정미 전 민주노동당 후보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하남
IT전문가로 오랜 동안 진보 계열에서 활동하며 국민참여당 최고위원을 지내고 최근 통합진보당에 합류한 박무씨와는 10년 지기 관계입니다. 2000년 인터넷 세상에 처음 진출하였을 때 <한국일보> 웹사이트인 '정보동호회'에서 그를 알게 되었습니다. 격렬한 논쟁이 벌어질 때마다 그는 나를 도와주곤 했지요.
그 후 2001년부터 내가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로 활동하게 되자 그는 내게 축하와 격려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해 내가 천주교 서울대교구에서 운영하는 <가톨릭 굿 뉴스>에도 참여를 시작하자 그도 굿 뉴스 '자유게시판'에 글을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가톨릭 굿 뉴스>의 자유게시판과 지금은 폐쇄 상태인 '정치‧북한' 관련 방, '4대강 토론실', '자유토론실' 등은 격렬한 논쟁이 벌어지곤 하는 곳입니다. 같은 하느님 신앙을 지니고 사는 사람들인데도 세상을 보는 눈과 심성이 너무도 다른 실상이 매우 놀랍기도 한 곳이지요.
그 굿 뉴스 게시판에서 나는 금세 진보 쪽의 대부 격이 되었습니다. 나로 말미암아 곧잘 격렬한 논쟁이 벌어지곤 했습니다. 그 논쟁의 와중에서 박정욱 안드레아라는 분이 곧잘 나를 옹호해주곤 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정보동호회'에서 만난 박무씨였습니다.
2003년 <가톨릭 굿 뉴스>의 자유게시판에 진보 성향의 글을 올리는 형제자매들이 오프라인에서도 대면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몇 분이 태안으로 나를 찾아온 것이 계기가 되어 오프라인 모임이 활성화되면서 '굿자만사'라는 이름을 표방하게 되었습니다. '굿자만사'란 '가톨릭 굿 뉴스 자유게시판에서 만난 사람들'의 줄임말이지요.
'굿자만사'는 규약도 없고 회장도 없으며, 일정한 회비도 없고 회원들이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닙니다. 연락책임을 맡은 총무 격인 형제나 자매 한 분이 가끔 모임 날짜와 장소를 게시판 상에 공지하면 아무나 자유롭게 참석을 합니다. 적을 때는 10여 명, 많을 때는 40여 명이 모이는데, 지금까지 한 번 이상 참석한 이를 모두 합하면 100명이 훨씬 넘습니다.
그런 '굿자만사' 모임은 얼추 10년이 되어가는 지금도 계속 유지되고 있지요. 나는 지방에서 사는 관계로, 또 노친의 병상을 돌보는 일과 지난해 일 년 동안 매주 월요일 '여의도 거리미사'에 참례하는 관계로 '굿자만사' 모임에 빠진 적이 많지만, 참여하시는 분들과 계속 끈끈한 정을 유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