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유지 이행하라"

참여정부 청와대 행정관 송규봉 예비후보, 울산국립대 개선 요구

등록 2012.01.30 14:33수정 2012.01.30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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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참여정부 때 청와대 3급 행정관을 지낸 송규봉 울산 울주군 예비후보(민주통합당)가 30일 오전 11시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무현 대통령의 유지를 이행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참여정부 때 청와대 3급 행정관을 지낸 송규봉 울산 울주군 예비후보(민주통합당)가 30일 오전 11시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무현 대통령의 유지를 이행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 박석철

참여정부 때 청와대 3급 행정관을 지낸 송규봉 울산 울주군 예비후보(민주통합당)가 30일 오전 11시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무현 대통령의 유지를 이행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 박석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진정한 구조조정이란 없는 곳에는 만들어 주고, 넘치는 곳에는 줄이는 것으로 울산에 꼭 국립대를 설립하겠다"고 공약한 뒤 이를 성사시켰다. 하지만, 여전히 울산지역 학부모들의 교육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19대 총선 예비후보가 노 전대통령의 유지를 이행할 것을 촉구하고 나서 주목된다.

 

현재 울산은 인구 115만 명 도시규모에 걸맞지 않게 여전히 대학 정원이 부족해 매년 6000여 명의 학생들이 타도시로 진학하고 있다. 사립대의 경우 연간 2000만 원대의 교육비가 들어가는 등 교육비 고통이 크다. (관련기사: 노무현이 지킨 공약, 제대로만 적용했으면...)

 

참여정부 때 청와대 3급 행정관을 지낸 송규봉 19대 국회의원 선거 울산 울주군 예비후보(민주통합당)은 30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지방분권과 울산의 학부모 사정을 고려해 '울산국립대 설립' 공약을 관철시킨 노무현 대통령의 유지에도 반하고 있다"며 "때문에 울산에서는 한 해 1200억 원, 4년간 4800억 원이라는 교육자금이 외지로 유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규봉 예비후보는 또한 "감사원의 지적도 나왔지만, 각 대학들이 등록금을 엉뚱한 곳에 쓰는  가운데 학부모들은 경제적 고통을 감내해 왔다"며 "입법 활동을 통해 반값등록금을 실현하고, 울산과기대에 울산 학생들이 대거 들어갈 수 있는 제도(신규학부증설)를 마련해 지역주민들의 고통을 덜어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지역주민 예산 들어가는 국립대에 외지 우수 학생만

 

노 전 대통령이 울산국립대 공약을 관철하면서 울산국립대는 울산과학기술대라는 교명으로 지난 2009년 3월 개교했다. 하지만 울산과기대는 전국 첫 특수법인화를 지향하면서 울산시가 부지를 제공했고, 매년 시 예산 100억 원과 주소지가 있는 울주군이 50억 원을 지원하고 있다.

 

문제는 울산과기대가 개교 첫 해부터 "전국 3% 성적 상위학생을 모집한다"는 방침을 내세우면서 첫 해 전국에서 모인 우수학생들의 등록금을 공짜로 하는 등 엘리트 지상주의를 펼치고 있다는 점. 이로서 예산은 지역에서, 혜택은 외지 우수 학생에게 돌아가는 꼴이 됐다.

 

이 때문에 울산국립대 설립을 요구하며 60만 명 시민 서명운동을 펼쳤던 지역 학부모들은 입학철을 맞아 1000만 원 등록금과 1000만 원 생활비에 부딪히며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송규봉 예비후보는 "앞으로 십년 간 울주군이 500억 원, 울산시가 1000억 원이라는 엄청난 주민예산을 울산과기대에 지원 하는 현실에 비춰 지역 학생들의 정원 부족은 도저히 납득하기 힘들다"며 "농어촌 학생 특례입학 제도를 보완해 실제 울주지역 학생들이 혜택을 봐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이는 서울시립대 반값등록금을 현실화한 박원순 서울시장의 예로 보듯, 강한  의지를 가진 한 사람의 정치인이 충분히 해낼 수 있는 것"이라며 "주민들이 가장 원하고 있는 정책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송 예비후보는 울주군에 석유화학단지가 있는 점을 감안해 "울산과기대에 석유공학부를 신설해야 한다"며 "주민들의 뜻을 받들어 반드시 해내고야 말 것"이라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시사울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12.01.30 14:33ⓒ 2012 OhmyNews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시사울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울산국립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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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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