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서진희 예비후보가 자신이 운영하는 정동영 의원 지지 카페에 올린 '노무현은 스스로 죽어라' 게시글 화면 갈무리.
서진희
대전지역 유일한 4·11총선 여성 예비후보로 주목을 받고 있는 민주통합당 대전 서구을 서진희(34) 예비후보의 과거 행적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서 예비후보는 지난 2007년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경선 후보인 정동영 후보의 대전 사이버 청년특별위원장을 맡았고, 지난달 11일에는 '나는 정동영이다'라는 책을 출간해 대전 연정국악문화회관에서 출판기념회도 열었던 인물이다.
특히,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정동영 의원이 직접 참석해 축하는 물론, 특강까지 할 만큼 서 예비후보는 정 의원과 가까운 사이다.
문제는 서 예비후보가 지난 2009년 4월 14일에 민주당 게시판에 올린 글이다. '컬리진'이라는 아이디로 '노무현은 스스로 죽어라'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것. 이때는 고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하기 한 달 전이다. 그는 다시 그 해 7월 이 글을 자신이 카페지기로 있는 '정동영&신민주시대' 다음카페에 옮겨놓았고, 민주당 게시판에서는 삭제돼 있다.
그는 이 글에서 "노무현이 죽어야 산다, 박연차 사건의 주인공은 노무현이다, 노무현 때문에 부인과 자식 그리고 형님 조카 노패밀리가 죽는다"고 말했다.
이어 "노무현이 대통령직 수행을 잘했으면 이렇게까지 주변이 죽지는 않는다, 노무현이 모두를 죽이고 있는 것"이라면서 "노무현은 스스로 죽어라, 이 모든 사건은 나 노무현 때문이었다라고 말하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그는 또 "노무현은 가장 가까운 사람들의 잘못을 몰랐다며 책임전가 하였기 때문에 노무현의 죄가 실체를 뛰어 넘어 더욱 가중되어 가고 있다"면서 "일국의 대통령을 지낸 사람의 자세가 아니다, 노무현은 '다 내 책임이다'라고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이제 믿었던 도끼에 발등을 찍혔다고 생각하는 다수의 사람들은 분노를 넘어 증오에 이르고 있다"며 "덕분에 수많은 민주세력과 민주당이 죽고 있다, 민주세력과 민주당의 청렴성 및 도덕성에 씻지 못할 치명타를 입혔고 씻지 못할 죄를 지었다, 대죄를 지은 것이다"고 노 전 대통령을 몰아세웠다.
"노무현을 이제 믿는 사람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