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득 안정된 직장? 매스게임 연습부터 하세요"

'최진기의 인문학 특강' 시즌1 완강 기념 오프라인 강좌 열려

등록 2012.02.17 11:10수정 2012.02.1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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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최진기의 인문학 특강 공개강연 최진기의 인문학 특강 공개강연이 2월 16일 오후 7시 상암동 누리꿈스퀘어
3층 국제회의실에서 열렸다.

최진기의 인문학 특강 공개강연 최진기의 인문학 특강 공개강연이 2월 16일 오후 7시 상암동 누리꿈스퀘어 3층 국제회의실에서 열렸다. ⓒ 이동철


"'747'이 뭔지는 다 아시죠 '7% 경제성장, 국민소득 4만 달러, 세계 7대 강국'입니다. 쉽게 이야기하면 10년 안에 경제규모를 2배로 만들겠다는 거죠. 그런데 갑자기 인구를 두 배로 만들 수는 없으니까, 방법은 우리 인건비가 두 배로 올라야 하고 커피를 두 배로 먹어야 하고 밥을 두 배로 먹어야 합니다. 처음부터 어려웠던 구호죠."

최진기 강사의 재치 있는 설명에 강연장은 웃음 바다로 변했다. <오마이뉴스> 인기 온라인강좌인 '최진기의 인문학 특강'이 16일 오후 7시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 3층 국제회의실을 찾았다. 이날 강연은 '아빠와 딸이 함께 하는 최진기의 인문학 특강 시즌1' 완강을 기념하는 오프라인 공개 강좌였다.

행사 진행을 담당한 이병한 <오마이뉴스> 전략기획팀장은 "'최진기의 인문학 특강'을 듣고 독자들이 <오마이뉴스>로 최진기 선생님을 만나고 싶다는 전화를 많이 걸어왔다"며 오프라인 강좌를 마련한 배경을 설명했다.

강연에 앞서 1부에서는 수학능력시험 우수 학생들에게 장학금이 지급되었다. "강좌 매출의 10%는 등록금이 너무 비싸 힘들어하는 대학생들의 등록금 또는 도서 구입비로 제공한다"는 최진기 강사와 <오마이뉴스>의 약속에 따른 것이었다.

장학금을 수여하려고 무대에 오른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는 "최진기 강사가 강연 수익의 10%를 기부하겠다는 제안을 먼저 했다"며 "'최진기의 인문학 특강'이 잘 마무리되는 뜻 깊은 자리에 함께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상기(19)씨를 비롯한 12명의 수능 성적 우수 학생들은 최진기 강사와 오연호 대표에게 장학금을 전달받았다.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 탓에 군데군데 빈자리가 보였던 강연장은 최진기 강사의 본 강연이 시작될 무렵 300명이 넘는 청중들로 채워졌다. 본 강연에서 최진기 강사는 31년 만에 발생한 일본의 무역 적자를 예로 들며 한국 경제의 미래를 전망했다. 고령화에 따른 내수 부진과 공장과 기업이 해외로 빠져 나가는 산업 공동화로 성장의 동력이었던 제조업이 흔들리는 일본의 상황이 결코 남의 일이 아니라며 한국 경제의 미래에 대한 열띤 강연을 펼쳤다.

삶의 목표부터 인생고민까지 화기애애한 이야기


"인터넷에 삼성 신입사원에 대해 검색하면 그들이 북한 못지않게 매스게임을 펼치는 영상이 나온다. 매스게임과 이건희 회장님의 어록을 기억하는 것, 그게 여러분이 스펙을 쌓고 삼성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다."

"가슴 뛰는 삶을 살고 싶은데 고소득의 안정적 직장을 얻을 수 있을지 걱정"이라는 대학생 박현수씨의 질문에 최진기 강사는 이렇게 말했다.


한 청중은 "한 해 동안 유쾌상쾌한 강의를 잘 들었다"며 "특강으로 벌어들인 돈으로 가장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라고 질문했다. 최진기 강사는 "더 많은 매출로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더 주고 일본에 진출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 참가자들은 최진기 강사의 삶의 목표에 관한 질문부터 자신의 인생 고민까지 형식에 구애되지 않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대화를 나눴다.

<오마이뉴스> '10만인클럽' 회원인 감병주(33)씨는 강좌 수강을 마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수많은 인문학 강의가 넘쳐나지만 '최진기의 인문학 특강'은 유독 재미있다"며 "온라인을 통해 접근성이 편리한 것도 강점이다"라고 평가했다.

주변 지인의 추천으로 '최진기의 인문학 특강'을 들었다는 김영임(39)씨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이루어진 강의 형태가 직장인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며 "한 번씩 크게 오프라인 공개 강의를 하면 강사와의 거리도 가까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장학금을 수상한 홍상기씨는 "'최진기의 인문학 특강'을 듣고 경제학과를 지망하는 등 진로 선택에 도움을 받았다"며 "경제 뉴스를 중심으로 한 쉬운 설명에 경제에 대한 거리감이 확 줄었다"고 말했다.

'아빠와 딸이 함께 하는 최진기의 인문학 특강'은 <오마이뉴스>의 교육브랜드 '오마이스쿨'에서 경제편과 인문편으로 나뉘어 총 8강에 걸쳐 온라인 강좌로 진행됐다.

덧붙이는 글 | 이동철 기자는 오마이뉴스 15기 인턴기자입니다


덧붙이는 글 이동철 기자는 오마이뉴스 15기 인턴기자입니다
#최진기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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