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정권 4년 책임자는 이명박·박근혜 남매"

'한미FTA' 난타당한 민주당,'박근혜 때리기' 집중... 한명숙 '나홀로' 내각 총사퇴 강조

등록 2012.02.22 13:56수정 2012.02.22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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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 집권 4년에 대한 진정어린 사과와 반성이 있어야 한다"며 "국정쇄신의 출발은 내각을 총사퇴시키고 전면적으로 쇄신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 집권 4년에 대한 진정어린 사과와 반성이 있어야 한다"며 "국정쇄신의 출발은 내각을 총사퇴시키고 전면적으로 쇄신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유성호

한명숙 대표가 내각 총사퇴 카드를 또 꺼내 들었다.

이명박 대통령의 집권 4년 특별기자회견이 예정된 22일, 한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이 사과와 반성은 없고 야당과 국민 탓만 할 거라는 보도가 있다, 국정쇄신을 위해 내각을 총사퇴시키고 전면적 쇄신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5일 한 대표의 취임 한 달을 맞아 연 기자회견에서 '내각 총사퇴'를 촉구했을 당시, 일각에서 "실효성도 없는 얘기", "한 대표가 정치 감각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일었음에도 또 언급한 것이다. 

반면, 한 대표는 하루 전인 21일 정부가 '3월 15일 한미FTA 발효'를 선언했음에도 이에 대한 발언은 하지 않았다. 김진표 원내대표만이 "정부가 기습적으로 한미FTA 발효를 발표했다, 총선을 앞두고 FTA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겠다는 정략적 의도임이 명백하다"며 "야당 대표들이 발효 연기와 전면 재협상을 요구하는 서한을 미 행정부와 의회에 전달했음에도 정부가 선전포고하듯 발효일을 발표하는 건 국민과 야당을 무시하는 행위"라며 날을 세웠을 뿐이다.

다른 최고위원들은 현 정권의 실정 책임을 박근혜 비대위원장에게 물으며 '박근혜 때리기'에 집중했다. 새누리당이 '한미FTA' 전선을 세우며 한명숙 대표와 민주당을 향해 연일 비판 공세를 쏟아내는 데 대한 반격이다. 다만, 한 대표의 '내각 총사퇴' 언급에 대한 최고위원들의 후속타는 없어 한 대표의 발언에 힘이 실리지는 않았다.

"이명박·박근혜 국정 파탄 책임자...정수장학회나 환원하라"

 박영선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지난 4년 동안 날치기 된 법안 80여개 가운데 절반이 넘는 48개 법안 날치기에 동참했고 찬성표 던졌다"며 이명박 대통령과 박 비대위원장은 날치기 처리 동반자라고 지적하고 있다.
박영선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지난 4년 동안 날치기 된 법안 80여개 가운데 절반이 넘는 48개 법안 날치기에 동참했고 찬성표 던졌다"며 이명박 대통령과 박 비대위원장은 날치기 처리 동반자라고 지적하고 있다.유성호
문성근 최고위원은 "박근혜 위원장이나 이명박 대통령이나 2007년 대선 당시 '줄푸세(세금은 줄이고, 규제는 풀고, 법질서는 세운다)'와 대북상호주의를 얘기했고 그 결과가 지금과 같은 국정 파탄"이라며 "이 대통령이나 박 위원장이나 똑같은 책임자임을 인식하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그는 "2012년은 이명박 정부 4년과 박근혜 위원장에 대한 심판의 해"라며 "박 위원장은 이명박 정부 아래 쌓여온 적패를 반성하고 고치겠다는 의지를 천명하고 장물로 표현되는 정수장학회와 부산일보를 국민에게 환원하라"고 강조했다.

박영선 최고위원 역시 "이 대통령과 박 위원장은 똑같다"며 "지난 4년 동안 날치기 된 법안 가운데 재벌과 부자에 대한 감세 법안에 박 위원장은 찬성표를 던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어제 박정희 기념관을 둘러보는 박 위원장의 모습을 보며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재산으로 호텔·빵집을 운영하는 재벌가들의 딸과 무엇이 다른가 생각했다"며 "박 위원장은 누구의 딸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리더십인 반면 한명숙은 만인의 어머니 같은 리더십"이라고 규정했다.


박지원 최고위원도 "새누리당에는 99% 서민을 무시하고 1% 재벌을 위한 이명박·박근혜 남매가 있다"며 "한미FTA로 서민을 죽이려는 이·박 남매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거들었다.

이인영 최고위원은 "박근혜 위원장은 '말 바꾸기 야당을 심판한다'고 하는데 한 마디로 웃기다"며 "4·11 총선은 줄푸세로 일관하는 박근혜 위원장과 새누리당이 심판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최고위원은 "박 위원장의 줄푸세는 '부자와 재벌의 세금을 줄이고 대기업의 규제를 풀고 노동자 탄압법을 세우겠다는 것"이라며 "4·11 총선의 본질은 국민과 이명박 정권의 대결의 장"이라고 명확히 규정했다.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통합당 국회의원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선거인단 참여를 촉구하며 홍보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
이날 한 대표는 "선거인단 참여 열기가 대단하다"며 "컴퓨터를 이용할 수 있는 국민들께서는 신청홈페이지(2012win.kr)로 접속해서 접수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했다.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통합당 국회의원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선거인단 참여를 촉구하며 홍보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 이날 한 대표는 "선거인단 참여 열기가 대단하다"며 "컴퓨터를 이용할 수 있는 국민들께서는 신청홈페이지(2012win.kr)로 접속해서 접수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했다.유성호

#민주통합당 #한명숙 #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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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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