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 집권 4년에 대한 진정어린 사과와 반성이 있어야 한다"며 "국정쇄신의 출발은 내각을 총사퇴시키고 전면적으로 쇄신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유성호
한명숙 대표가 내각 총사퇴 카드를 또 꺼내 들었다.
이명박 대통령의 집권 4년 특별기자회견이 예정된 22일, 한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이 사과와 반성은 없고 야당과 국민 탓만 할 거라는 보도가 있다, 국정쇄신을 위해 내각을 총사퇴시키고 전면적 쇄신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5일 한 대표의 취임 한 달을 맞아 연 기자회견에서 '내각 총사퇴'를 촉구했을 당시, 일각에서 "실효성도 없는 얘기", "한 대표가 정치 감각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일었음에도 또 언급한 것이다.
반면, 한 대표는 하루 전인 21일 정부가 '3월 15일 한미FTA 발효'를 선언했음에도 이에 대한 발언은 하지 않았다. 김진표 원내대표만이 "정부가 기습적으로 한미FTA 발효를 발표했다, 총선을 앞두고 FTA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겠다는 정략적 의도임이 명백하다"며 "야당 대표들이 발효 연기와 전면 재협상을 요구하는 서한을 미 행정부와 의회에 전달했음에도 정부가 선전포고하듯 발효일을 발표하는 건 국민과 야당을 무시하는 행위"라며 날을 세웠을 뿐이다.
다른 최고위원들은 현 정권의 실정 책임을 박근혜 비대위원장에게 물으며 '박근혜 때리기'에 집중했다. 새누리당이 '한미FTA' 전선을 세우며 한명숙 대표와 민주당을 향해 연일 비판 공세를 쏟아내는 데 대한 반격이다. 다만, 한 대표의 '내각 총사퇴' 언급에 대한 최고위원들의 후속타는 없어 한 대표의 발언에 힘이 실리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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