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갑 "조선일보, 강기갑 죽이기 그만하라"

<조선>, 강기갑 "1억 연봉... 세금 45만 원" 보도

등록 2012.03.23 14:52수정 2012.03.23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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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조선일보는 23일자 5면에서 강기갑 의원이 세금을 45만원만 냈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23일자 5면에서 강기갑 의원이 세금을 45만원만 냈다고 보도했다. ⓒ 조선일보


연봉 1억 넘게 받는 현역의원 강기갑, 年 납세액은 겨우 45만 원

<조선일보> 23일 자 5면 기사 제목이다. 참 묘하게 뽑았다. 국회의원 후보자 630명을 조사했는데, 하필이면 강기갑 의원(경남 사천)을 지목했다. <조선일보>가 강 의원을 지목한 이유는 기사 내용에서 어느 정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4년간 연봉만 1억 원 넘게 받아온 현역 의원들 가운데서는 통합진보당 강기갑 의원(경남 사천·남해·하동)이 연평균 납세액 45만1000원으로 가장 적었고, 통합진보당 홍희덕 의원(경기 의정부을)이 연평균 64만8000원, 무소속 유성엽 의원(전북 정읍)이 연평균 116만 원의 세금을 냈다.

<조선> "세금 45만 원" & 강기갑 "834만 원 냈다"

그럼 강 의원은 <조선일보> 보도대로 국회의원 중 가장 적은 45만 원만 냈을까? <조선일보> 보도에 대한 강 의원은 "강기갑 죽이기"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날 자신의 누리집에 올린 '<조선일보>의 강기갑 죽이기-사실확인 없는 무책임한 보도 사과와 정정보도를 요구한다'는 글에서 "원천징수 되는 국회 세비의 납세액이 제외된 것으로 국회에서 원천 징수된 강기갑 의원 작년 소득세는 789만"이라며 "재산세 등을 포함한 강기갑 후보의 작년 총 납부세액은 834만5980원"이라고 밝혔다. 또 "원천징수액을 신고하지 않은 것은 후보자 재산신고 중 의무사항이 아니기 때문이었으며, 이에 대한 선관위에서도 위법하지 않았다고 확인했다"며 위법 사실이 없음을 강조했다.

a  조선일보 보도에 대한 강기갑 의원은 "강기갑 죽이기"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조선일보 보도에 대한 강기갑 의원은 "강기갑 죽이기"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 강기갑


강기갑 "여상규 후보, <조선일보> 고문과 방일영 문화재단 이사"

특히 "<조선일보>가 강 후보의 납부 세역을 걸고넘어지는 것은 정치적 저의가 있다고 의심한다"고 해 <조선일보>의 보도가 정치적 의혹을 제기했다. 이런 의혹을 제기한 이유에 대해 "여상규 후보가 변호사 시절 <조선일보> 법률 고문을 지냈으며, 현재는 한때 '밤의 대통령'이라 불렀던 방일영 <조선일보> 전 회장이 설립한 '방일영 문화재단'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면서 여상규 후보와 <조선일보>가 끈끈한 관계임을 밝혔다.


그러면서 "<조선일보>의 보도는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여상규 후보를 위한 통합진보당 강기갑 후보 흠집 내기로 객관성과 중립성을 생명으로 하는 언론의 기본자세를 저버리는 저급한 정치 선동에 불과하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마지막으로 "<조선일보>는 후보를 비롯하여 선거사무 관계자 누구에게도 사실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는 부정확한 것을 즉각 삭제하고 정정보도문을 게재하고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다음 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다음 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강기갑 #조선일보 #여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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