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분당갑 지역 후보자 벽보
김혜원
"허~참... 누군지 알아야 뽑든지 말든지 하지. 생판 처음 보는 후보들이네."(분당 갑)"그러게. 다들 젊고 신선하긴 한데, 처음 보는 사람들이라서 어떻게 뽑아야 할지 모르겠어."
4.11총선을 열흘 앞둔 4월 1일. 투표일이 코앞에 다가왔지만 경기도 성남 분당 지역 유권자들에게 총선은 여전히 피부에 와 닿지 않는 모양새다. 공식 선거운동이 막 시작됐지만, 분위기가 아직 뜨겁지 않은 건 이렇다 할 '큰 인물'이 없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손학규, 임태희, 고흥길 다 어디 갔나19대 총선 후보자가 결정되기 전, 분당지역 유권자들 입에는 손학규, 임태희, 고흥길 등 유력한 정치인의 이름이 오르내렸다.
지난해 '분당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는 강재섭 한나라당 후보와 손학규 민주당 후보가 맞붙어 큰 관심을 모았다. 당시 손 후보가 승리하면서 강남 못지않게 보수성향이 강했던 분당이 격전지로 부상한 것이다.
사실 민주당 후보의 보궐선거 승리는 그 이전부터 조짐이 있었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소속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에 당선한 것도 그런 변화 조짐의 하나였다. 각종 비리혐의로 문제가 된 이대엽 전 성남시장을 낙선시킨 유권자들은 뒤이은 보궐선거에서도 전통적으로(?) 지지했던 정당을 선택하지 않았다.
이런 이유로 정치권에서는 성남 분당을 두고 '수성'과 '탈환'의 판세로 분석한다. 변화를 사수할 것이냐, 전통적 정치 성향으로 돌아갈 것이냐가 관건이다.
이제 투표일까지 약 일주일. 캠프의 움직임은 분주해 보이나 여전히 유권자들은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후보자 캠프 전략진들은 적어도 투표 일주일 전 정도면 열기가 달아오르기 시작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지만 전에 없이 차분한 선거분위기가 어떤 변수를 가져올지는 미지수다.
분당갑, 분당을-성남시장에 이어 또다시 이변?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각각 '혼전' 혹은 '박빙'이라고 표현하고 있는 분당 갑 지역. 각 캠프에서 내놓은 후보자별 특성을 들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