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소(MISO)-춘향연가'중 학도(이규운 분)의 카리스마 있는 춤사위 - 학도의 애정욕구와 성격을 멋진 춤사위로 표현한다.
박순영
태국이나 하와이의 전통쇼, 라스베이거스의 밤무대, 브로드웨이나 웨스트엔드의 뮤지컬 등 관광 수입으로 먹고 사는 지역의 공연 코스는 상품 하나로 수 십년간 수 많은 관광객의 필수 관광패키지 코스로 가이드가 된다. 그 명맥을 지켜오는 것에 반해, 우리의 전통문화는 상품화가 되지 않았던 현실이 안타까웠다.
하지만 이제 벌써 알게 모르게 15년 째 정동극장에서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미소-춘향연가'와 같은 공연을 구체적으로 상품화, 브랜드화하고 우리의 문화와 전통, 정서를 보여주고자 하는 노력으로 한국을 세계에 알리는 방법이 고급스러워지는 것에 대하여 기쁨을 느낀다.
한편, 지난 18일 시연회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는 (재)명동·정동극장 박용만 이사장(두산그룹 회장) 취임 이래 첫 공식 행사로서 정동극장 최정임 극장장과 '미소-춘향연가'의 김충한 예술감독, 기악팀, 사물팀, 배우들이 참석하였다. 다음에 기자간담회의 내용을 압축하였다.
최정임(극장장): 전통 예술의 대중화, 현대화, 세계화에 앞장서는 작품으로 '미소MISO'브랜드를 한류 3.0의 대표적인 모델로 꾸준히 성장시켜 나갈 것이며, "미소" 춘향연가가 또 다른 역사를 만들어 경주, 제주, 춘천, 라스베이거스에서의 상설공연장에서 공연될 그날을 꿈꿔 본다.
김충한(예술감독): 개인적으로 이번 미소는 "더 아름답게, 더 재미있게, 더 강력하게" 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임하고 있다. 21세기는 문화의 시대라고 생각한다. 정동극장 미소도 세계 속에서 잘 어울릴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고자 한다.
김성우(기악팀): 연주는 100% 라이브로 전공자들에 의해 이루어진다. 재즈 등이 접목된 음악이라 처음듣기에는 이것이 우리 전통음악인가 놀라겠지만, 분명 우리의 장단과 선율이 녹아있다.
문순조(사물팀): 올해 미소에서는 다양한 장면 속에서 더 많이 신나는 부분을 맡았다. 특히 관객과의 호흡할 수 있도록 많이 신경을 썼으며, 이방이라는 캐릭터를 통해서 더 많이 관객에게 다가가도록 노력하겠다. 잘 부탁드린다.
최석열(이몽룡 역): 올해로 정동극장에서 몽룡역을 3년 째 하고 있다. 이번 버전에서는 학도가 이전 버전보다 더 악하게 등장한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몽룡은 춘향과의 애정 담긴 섬세한 표현이 많아졌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기쁘고 재미있게 봐주시면 좋겠다.
김지영(성춘향 역): 이전 버전에서는 학도에게 흔들리는 춘향이었다면 이번에는 권력의 학도에게 맞서는 춘향역이다. 십장가가 그 부분이다. 재미있으실 것이다.
이규운(변학도 역): '미소' 2012년 열심히 준비하였다.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
오픈 런으로 진행되는 한국 전통 대표 브랜드 상설 공연이라고 하니, 꼭 한번쯤은 이 공연을 보고 추천해 주길 바란다. 정동극장이 주최하는 정동극장 상설공연 '미소(美笑) - Original Korean Musical MISO - 춘향연가'는 4월 18일부터 오픈 런으로 오후 4시와 저녁 8시 공연된다.(월요일 공연 없음). 공연시간 80분, 티켓가격은 R석 5만 원, S석 4만 원.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KNS서울뉴스(http://www.knsseoulnews.com)에도 함께 송고합니다. 오마이뉴스는 본인이 직접 작성한 기사에 한하여 중복게재를 허용합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음악을 전공하고 작곡과 사운드아트 미디어 아트 분야에서 대학강의 및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