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누구요?

법륜 스님 강연을 듣고

등록 2012.05.12 12:32수정 2012.05.12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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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스님이 안철수 교수의 멘토로 활동하고 청춘콘서트를 주선하였다고 들었다. 약간의 불교에 대한 관심과 마음의 울적함이 있어 유튜브에 법륜을 쳐보니 수많은 설법 동영상, 청춘콘서트 강연 동영상이 떠올라 한편한편 심심할때 들어보고  글로 읽는 법문을 근 한달여 기간에 걸쳐 간간이 읽고 있던 중이었다.


아침 출근길 . 아파트 게시판에 법륜스님 초청강연회가 10일 오후 7시 의정부농협가능지점 대강당에서 열린다는 문구를 보았다.  요즘 나에게 관심있는 분이라 한번 찾아가 들어봤다.

강당에 어림잡아 살펴보니 800여명은 족히 모인것 같다. 정각 7시가 되어 안병용 의정부시장과 법륜스님이 입장한다. 그리고 안병용시장의 이렇게 인사말을 했다.

" 여러분 들어올때 박수 소리가 우렁차기에 나에게 보내는 소리인줄 알았더니,  내가 인사할때 박수 소리가 작은걸 보니 옆에 스님한테 보내는 박수 였군요.   아무튼 스님의 인기가 대단함을 실감합니다. 야단법석이 무엇인줄 아세요.   나만 아는줄 알았더니 많은 분들이 알고 있군요. 야단법석은 알다시피 큰스님이 법문을 하려니 사람들이 너무 많이와서 실내에서 못하고 야외에 법석을 깔아 놓고 설법한다 하여 야단법석이라 합니다.

초파일도 얼마 남지 않아 의정부에서 대한민국의 기운이 경기 북부 그것도 의정부로 모이고 있는 시점에 이렇게 야단법석을 깔아놓고 큰스님의 말씀을 듣고자 합니다. "

이어 법륜스님이 단상에 올라와  즉문즉설 강연을 하신다.


" 우리 며느리가 제사를 지내는데 8시에 지냅니더. 제사는 12시에 지내야 되는데 8시에 제사를 지내도 댑니껴 ?" 하며 할머니가 즉문하니,

" 할머니 이런말이 있지요.  친구와 같이 지내다가 친구가 미워져 몰래 다른곳으로 가 숨어지냈는데 어떻게 알고 왔는지 친구가 자신을 찾아옵니다. 그럴때 ' 귀신같이 알고 찾아왔네 ' 하지요.  그렇듯이 제사를 12시에 지내나 8시에 지내나 귀신은 귀신같이 알고 찾아옵니데이. 그러니 걱정하지 마시소 " 하며 답한다.


" 스님이여 . 평소 존경합니더. 저는 불교 신자도 아니고 공양이나 절에가서 기도같은거 한번도 안했는데 신문같은데 보니 스님글이 많이 실려있어 관심있게 보았습니다. 그래서 물어볼게 하나 있습니다. ' 깨달음이 무언겨' "
" 아주머니 아주머니는 누구세요"
"저예. 저는 박복자입니다. "
"박복자는 아주머니 이름이고예 . 아주머니는 누구세요 "
"복자인데 왜 자꾸 누구냐고만 물으세요. 깨달음이 무언지 물었는데요."
"자신이 누구인지도 모르면서 깨달음을 알려 합니까. 자신이 누구인지 부터 알아보세요 . " 한다.

앞에 한 아주머니 질문한다.

"스님 저는 45살이고요. 결혼은 아직 않했습니다. 그동안 사업을 하다가 잘안되어 빚이 많이 있습니다. 요즘들어 갑자기 결혼하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저를 좋다고 결혼하자는 남자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남자는 결혼하면 사업하지 말고 자기 곁에만 있으라 합니다. 그런데 저는 사업하고 싶습니다. 결혼도 하고싶고 사업도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 결혼을 하자니 남편 될사람이 사업을 못하게하고 사업을 하자니 결혼을 못할것 같은데 어떻게 하면 되겠냐는 거지요.  그러면 사업해서 빚다갚고 돈많이 벌어서 결혼하면되지요. 나이 먹었다고 결혼 못하는거 아니예요. 60살인 나도 70살된 할머니하고 결혼할려고 하면 할머니들 줄 섭니다. 결혼할려고 한순간에 둘다 얻으려고 하면 안됩니다. 결혼하고 안하고 ,사업하고 안하고보다 인생은 선택인데 어느것을 선택하면 더행복한 삶이 될것인가를 생각하고 결정해야 합니다.  

사업 그거 하지 마세요. 빚은 그냥 결혼해서  취직하여 월급받아 10년, 20년에 걸쳐 조금씩 갚아 나가면 됩니다.  월급받는 사람은 비록 적은 돈이지만 안정적으로 벌수있는 장점이 있지요. 사업하는 사람은 한순간에 큰돈을 벌려하지만 위험부담이 큰 단점이 있고요. 서로 장단점이 있습니다. "

한 아저씨 일어나 즉문한다.

"요즘 안 원장과는 같이 잘 지내시죠 "
" 저를 보고 사람들이 인맥이 넓다 하는데 인맥이 넓은게 아니고 단지 아는 사람이 많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젊은이들이 하도 많이 자살을 하기에 젊은이 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싶어서 안철수원장에게 제안을 했어요.

안철수 원장과 박경철 원장에게는 도전을 주제로, 조국 교수와 김여진씨에게는 정의를 주제로 , 나와 김제동은 행복을 주제로 전국을 돌며 강연을 해보자 . 장소와 비용은 우리 평화재단에서 다 제공을 하겠다  하고요. 김제동 이사람은 그저 평범한 개그맨으로 보는 사람이 많은데 평범하질 않아요 심지가 굳고 지조가 있고 사려깊은 사람이에요.

그래서 강연을 시작했는데 노래하고 춤추는 것도 아니고 , 장장 5시간동안 이야기만 하는데도 천오백명 이상이 모였어요. 그만큼 청년들이 희망에 목말라 한다는 거지요. "

젊은 아주머니가 질문한다.

"스님. 저는 스님이 쓴 ' 즐거운 출근길'이란 책도 읽었고 사이트에서 많은 강연도 들었습니다. 우리애가 둘이 있는데 하나는 4살이고 다른아이는 6개월 정도 되었어요 그런데 첫째가 둘째에게 무척 시샘을 냅니다. 아주 심하게요. 그리고 이제 아기를 맡기고 직장에 가고 싶은데 괜찮을까요 . "
" 저는 이세상에 살면서 대변하고 싶은 사람이 둘 있습니다. 하나는 북한의 굶주리고 있는 주민들입니다. 이들의 굶주림을 관심갖고 살펴주는 사람들이 별로 없어요. 그래서 이들을 대변하고요. 다른 하나는 어린아이입니다. 부모의 사랑을 받고 싶어 갈구하고 안달하는데 요즘 젊은여인들은 돈이 중요하다고 직장 다니고 아기를 남에게 맡기고 합니다.  말못하는 이 아이들을 누군가가 대변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강연 다닐때마다 아기를 낳아서  잘 기르려면,  성실하고 착한 똘똘한 아이를 만들려면  첫번째 3살이 될 때까지는 엄마가 돌보아야 하고,  두번째 돌보더라도 먼저 엄마의 정서가 안정되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렇게 하지 못하면 나중에 아이가 커서 문제아가 되고 부모 때리고 정신적으로 황폐한 사람이 됩니다.  첫째가 시샘하는 것은 당연한 거예요. 적절히 시샘을 받아주면 됩니다. 그리고 첫째를 3살 넘게 키웠다고 이제 직장가지려 하는데 둘째는 겨우 6개월이지요. 둘째도 3살 넘을 때까지 키워야 나중에 업보를 받지 않습니다.  "

한 아저씨 즉문한다.

" 저는 10년전부터 법륜스님을 알고 깨달음을 얻으려 몇몇 단체에 들어가 일도 해보고 노력도 많이 해보았습니다. 그런데 그 단체 사람들이 나중에는 그저 속물임을 알고 하는 일도 마음에 안들어 다시 단체를 나왔습니다. 스님의 깨달음에 대한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
" 어느 아주머니가 있었어요. 전라도 분인데 교통사고로 남편을 잃고 정신이 없이 지내다가 하도 심란하여 어느 점집에 들렀습니다. 점쟁이는 아주머니 얼굴을 보더니 남편을 잃었구나. 그런데 남편이 죽은 것이 문제가 아니고 당신 아들도 얼마 지나지 않아 죽을 것 같다. 그런데 방법이 하나 있다 하며 아주머니에게  살살 사기치는 겁니다.

무당이나 점쟁이나 자신이 사기치는 줄 알면서 사기치는 무당이 있는가 하면 자신이 사기치는 줄도 모르면서 자신의 신기에 미쳐 사기치는 무당이나 점쟁이도 있어요. 그 아주머니는 결국 몇억을 그 점쟁이 한테 몇년에 걸쳐 빼앗기고 결국은 그 점집에서 공양보살까지 하면서 지내다가 자신이 속았다는 것을 느끼고 도망나와 경상도 땅까지 와서 나에게 하소연을 합니다. 이런 분도 있어요.

깨달음을 멀리서 찾으려 하지 마세요. 멀리서 찾으려하니 찾아지질 않는겁니다.   깨달음은 자신의 어리석음을 아는 것이 깨달음입니다.

괴로움은 과거에 사로잡힘으로서 생기고 불안과 초조는 미래에 사로잡힘으로서 생깁니다. 생각하는것은 괜찮은데 사로잡히면 안됩니다. 사로잡힘은 꿈을꾸는 거예요. 과거나 미래의 일을  꿈을 꾸듯이 현실처럼 느끼는 겁니다.  꿈에서 깨어  현재를 살아야 합니다  생각도 몸도.

인생은 들길의 풀꽃과 같이 그냥 사는겁니다.  인생에 의미를 부여하지 마세요. 의미를 부여하면 할수록 굴레만 깊어집니다. 왜 사는가를 묻지말고 어떻게 살것인가를 생각해야 합니다."
#법륜스님 #법륜 #깨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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