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무라 미술관에서 천경희 선생님께서 만든 차사발에 비싼 값이 붙여져 있습니다. 사진 오른쪽 아래 작은 사진은 노무라 미술관에서 팔고 있는 가루차입니다.
박현국
미술관에서 전시품을 관람하면서 만난 중년 아주머니에 의하면 차 물의 양에 따라서 다르지만 숯불에 불을 붙여 20~30분이 지나야 물이 끓기 시작하고, 차를 마시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고 합니다. 하지만, 자신은 수양으로 차도를 하고 있고, 동경에 살고 있지만 교토에 올 일이 있을 때마다 미술관에 들러서 차 도구를 살펴본다고 합니다.
아무리 전통이라도 실용성이나 특별한 매력이 없으면 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과연 몇 십 년 뒤 일본 차도의 행방이 궁금합니다. 다만 교토 시내에 차와 관련된 오래된 유물을 전시하는 전시관이 열 개가 넘고, 대학에서 차도를 가르치는 학과가 있고, 우라센케(裏千家)에서는 적극적으로 다도를 가르치는 교육·연구 기관들을 운영하는 것으로 보아 쉽사리 사라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