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일본 신용등급 강등... 한국과 동일

'AA'에서 'A+'로 두 단계 강등... 국가부채 최악 수준

등록 2012.05.23 11:32수정 2012.05.23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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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피치가 일본의 국가 신용등급을 두 단계 강등했다.

피치는 22일(한국시각) 공식 성명을 통해 일본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두 단계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 중국과 같은 등급이며 한국의 신용등급 전망이 긍정적인 반면 일본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만약 일본이 6개월 안에 신용등급 강등 요인을 개선하지 않는다면 추가 강등될 가능성이 높아 한국과 일본의 신용등급이 역전될 수도 있다.

이번 강등의 가장 큰 이유는 일본의 높은 국가부채 비율이다. 2011년 국제통화기금(IMF) 발표에 따르면 일본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는 10.1%, 국가부채는 230%로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유럽 재정위기의 '폭탄'이나 다름없는 스페인, 이탈리아, 그리스보다도 국가부채 비율이 높을 정도다. 더구나 피치는 "일본의 재정건전성 강화 계획이 느긋해 보인다(leisurely)"고 지적했다.

일본은 무역수지가 적자로 돌아섰고 동북부 대지진과 쓰나미로 인한 피해 복구로 재정적자도 악화되면서 신용등급 강등을 부추겼다.

하지만 일본은 정부부채의 90% 이상을 외국이 아닌 국가 내에서 보유하고 있어 대외건전성이 우수하기 때문에 국가부도와 같은 혼란이 일어날 가능성은 거의 없고 세계 금융시장에 대한 충격도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럼에도 피치의 강등 조치가 노다 요시히코 정권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아즈미 준 재무장관은 별다른 언급 없이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한 계획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피치 #일본 신용등급 #국가부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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