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장헌 의원, 아산시 소각장 특별감사 촉구

시설 시공, 인건비 등에 의문 제기... 삼성물산 "책임자가 회의 중"

등록 2012.06.22 19:10수정 2012.06.22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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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아산시 생활자원처리장을 둘러싼 부정과 비리 의혹이 제기돼 철저한 진상조사가 요구된다.

아산시 생활자원처리장을 둘러싼 부정과 비리 의혹이 제기돼 철저한 진상조사가 요구된다. ⓒ 충남시사 이정구


아산시 생활자원처리장(소각장)을 둘러싼 부정과 비리 의혹이 제기돼 철저한 진상조사가 요구된다. 아산시의회 안장헌 의원은 지난 21일 5분 발언을 통해 아산시 생활자원처리장을 둘러싼 특별감사를 촉구했다.

생활자원처리장에는 일일 200톤의 소각시설과 60톤의 하수슬러지 건조시설을 운영하기 위해 49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를 운영하기 위해 시공사인 삼성물산컨소시엄이 '아산생활자원'이라는 회사를 설립해 아산시로부터 연간 55억 원의 예산을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안장헌 의원은 "소각장 운영과 관련된 민원을 접수해 현장 확인을 위해 방문했으나, 운영현황이나 근무상황, 인건비 등 공개를 요구한 모든 사항을 거부당했다"며 "생활자원처리장과 관련된 모든 의혹을 명쾌하게 밝히기 위해서라도 아산시는 즉시 특별감사를 실시해 의회에 보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안장헌 의원 "모든 의혹 밝히기 위해 특별감사 필요"

a  아산시 생활자원처리장 통제실. 아산시가 아산생활자원과 맺은 협약서에 갑을관계가 불명확해 문제해결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아산시 생활자원처리장 통제실. 아산시가 아산생활자원과 맺은 협약서에 갑을관계가 불명확해 문제해결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 충남시사 이정구


안장헌 의원은 우선 시설의 시공문제를 제기했다. 안 의원은 "처리장 안팎의 악취 이유가 시공한 공법 때문이라는 지적이 있다"며 "현재 사용하는 상태, 즉 슬러지 소각까지 가능한 것인지, 시공상 문제는 없었는지 전문가의 조사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또 "처리장의 근무자 49명에 대한 인건비가 연간 21억 이상 고정비로 지급돼 평균연봉이 4000만 원에 이른다, 그러나 현장 대부분 근로자들은 150만 원 수준"이라며 "믿을만한 제보에 따르면 시에서 산출한 크레인운전기능사의 연봉은 5000만 원이지만 근무자는 그 절반도 받지 못하는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안 의원은 "시에서 연구용역으로 산출한 단가표에 맞게 급여가 지급되고 있는지, 근무자들의 업무별 실제 근무 여부, 급여 지급 여부 등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이밖에도 근무자들에게 지급되지 않은 수 억원의 인건비는 어떻게 처리되고 있는지, 그 처리가 합법적인 것인지 밝혀달라"고 주문했다.


안 의원은 "아산시와 협약을 맺은 것은 아산생활자원이라는 회사인데, 공문에는 삼성물산 직원들이 한라산업개발 소속이었다, 한라산업개발의 담당자는 인력운영에 대한 낙찰을 받았다고 하는데 위탁받은 회사가 다시 하도급을 줄 수 있는지, 어떤 부분까지 하도급을 받았는지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산시가 조사하지 않으면 특별조사위원회 구성할 수밖에 없어"


a  안장헌 의원은 지난 6월21일 5분 발언을 통해 아산시 생활자원처리장을 둘러싼 특별감사를 촉구했다.

안장헌 의원은 지난 6월21일 5분 발언을 통해 아산시 생활자원처리장을 둘러싼 특별감사를 촉구했다. ⓒ 충남시사 이정구


한편 아산시가 아산생활자원과 맺은 협약서에 갑을관계가 불명확해 위탁자인 아산시의 권리 의무에 대한 구체적인 조항이 없어 문제 해결이 어려울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안 의원은 "협약서 작성에 문제가 없었는지, 다른 지자체와 비교해 처리 용량과 업무량에 비해 근무자 숫자 및 급여 책정이 적정했는지도 따져봐야 한다"며 "만약 아산시가 빠른 시일 내에 정확한 조사를 하지 않는다면 의회에서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안장헌 의원은 "잘못된 관행과 허술한 법제로 시민의 혈세가 대기업의 배만 불리고, 악취를 견디며 일하는 아산시민이 일한 대가를 대기업에 뺏기고, 수백억 원의 예산으로 건립된 소각장 운영에 문제의 소지가 있다면 모든 의혹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자는 안장헌 의원이 제기한 의혹에 대한 삼성물산의 해명을 듣기 위해 22일 수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책임자가 회의 중이다, 연락처를 남기면 추후 연락 하겠다"는 답변만 듣고 끝내 연락은 없었다.

아산시 생활자원처리장은 배미동 24-1번지 일원 10만7809㎡ 부지에 총 사업비 1144억 원을 투입해 착공 3년에 완공했다. 시공은 삼성물산㈜, 감리는 벽산엔지니어링㈜가 맡았으며, 지난해 9월 5일 온양4동 주민센터 개청과 함께 아산환경과학공원이라는 이름으로 준공식 행사를 가졌다.

시설은 일일 200톤을 처리할 수 있는 소각동과 시설운영을 위한 관리동, 150m굴뚝을 활용한 전망대, 인근 하수처리장에서 발생하는 하수슬러지를 소각하기 위한 일일 60톤 용량의 건조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남시사>와 <교차로>에도 실렸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충남시사>와 <교차로>에도 실렸습니다.
#아산시 #소각장 #아산시의회 #안장헌 #생활자원처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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