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학교폭력 원인은 성적 중심 서열화"

서울시교육청, 서울시 등 6개 기관 '폭력 없는 서울교육' 손잡았다

등록 2012.07.03 17:08수정 2012.07.03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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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서울시 6개 기관장들이 3일 오전 서울시의회에서 폭력 없는 서울교육 실천협약식에 참석해 손을 맞잡고 있다.

서울시 6개 기관장들이 3일 오전 서울시의회에서 폭력 없는 서울교육 실천협약식에 참석해 손을 맞잡고 있다. ⓒ 서울시교육청


박원순 서울시장은 3일, "성적 중심 서열화와 경쟁체제에 따른 학생들의 좌절감이 학교폭력의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시 6개 기관이 함께 하는 '폭력 없는 서울교육 실천 협약식'에 참석해 "여태껏 나온 학교폭력 대책이 진정 아이들을 위한 것인지 성찰해볼 필요가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서울시의회 본관에서 연 이날 협약식에는 박 시장을 비롯하여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허광태 서울특별시의회의장, 김용헌 서울가정법원장, 김용판 서울지방경찰청장, 노현송 서울구청장협의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식은 지난 5월 14일 발표한 서울교육 희망 공동선언에 따른 후속 조치다. 학교폭력 해결을 위해 시장과 교육감은 물론 경찰청장, 법원장 등이 공동실천 협약을 발표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6개 기관장들은 공동 발표한 협약서에서 "서울의 6개 기관이 함께 폭력 없는 서울교육을 위한 새로운 협력 체제를 구축해 운영하기로 했다"면서 "청소년들에게 안전하고 평화로운 학교, 인권과 민주주의가 꽃피는 학교로 만들어주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서울시교육청은 인권교육센터 운영, 중학생 대상 토론 연극 수업, 교사 전원 감정코칭 연수, 학생 자치활동 활성화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서울시와 서울시의회도 시립시설을 이용한 문예체 프로그램 지원, 청소년 드림센터 설치, 청소년 휴카페 운영과 예산확보 등을 벌이기로 했다.

서울지방경찰청도 학교폭력 단속과 동시에 가해학생과 피해학생에 대한 선도, 보호활동에 힘을 쏟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서울경찰청은 기존 '중랑청소년 카페'와 같은 청소년 선도프로그램을 확대해 운영키로 했다.

서울가정법원도 학교장이 경찰과 검찰을 통하지 않고 가해학생을 법원으로 곧바로 알리는 통고제도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김 가정법원장은 "이 제도를 활용하면 전과기록이나 수사기록에 따른 불이익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곽 교육감은 마무리 발언에서 "경쟁교육을 비롯해 여러 요인이 학교폭력의 원인이기 때문에 그동안 학교폭력을 해결하는 데 힘이 부쳤는데 든든한 동반자를 얻었다"면서 "이제 힘을 합쳐서 폭력 없는 교육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마련하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협약식은 올해 1월 허 서울시의회의장이 처음 제안했으며 그 동안 6개 기관은 공동실무위원회를 만들어 협약서를 준비했다"면서 "앞으로 6개 기관은 폭력 없는 서울교육통합협의회를 창설해 학교폭력 해결에 공동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남에서도 교육희망 공동선언 "농어촌교육 살리겠다"

한편, 장만채 전남도교육감, 박준영 전남도지사, 김재무 전남도의회의장, 이성웅 전남시장군수협의회장도 이날 오후 전남교육희망 공동선언을 전남 여성프라자에서 발표했다.

이들은 공동선언문에서 "어떤 학생도 차별받지 않고 평등하게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모두가 공감하는 차별 없는 교육복지를 실현할 것"이라면서 "농어촌교육 살리기와 농어촌교육발전특별법 법제화에 앞장 서겠다"고 다짐했다.

덧붙이는 글 | 인터넷<교육희망>(news.eduhope.net)에 보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인터넷<교육희망>(news.eduhope.net)에 보냈습니다.
#학교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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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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