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립화목원 정문.
성낙선
당연히 소양강댐으로 여행객들의 발길이 몰리는 것을 이해 못할 바는 아니다. 사실 시간이 넉넉지 않은 여행객들에겐 전철역에서 곧장 소양강댐을 향해 가는 것조차 마음이 급하다. 춘천에는 버스도 많지 않으니, 언제 또 다음 버스를 탈지 알 수 없다. 서둘러야 한다. 하지만 춘천은 소양강댐 말고도 도시 곳곳에 참 많은 여행지들이 산재해 있다.
소양강댐으로 향하는 길목만 해도 춘천풍물시장, 인형극장, 강원도립화목원 등 한동안 머물렀다 갈만한 곳이 여러 곳이다. 전철역에서 내려 좌우 불문 앞뒤 돌아보지 않고 소양강댐으로 바로 직행을 해버리기에는 조금 아까운 곳들이다. 그 중 오늘은 전철역과 소양강댐 사이 중간 지점에 있는 '강원도립화목원'에서 내려 잠깐 쉬어 가기로 한다.
강원도립화목원에서는 사시사철 번갈아 피는 꽃과 나무가지 우거진 숲 속 다양한 나무들을 감상할 수 있다. 그리고 때마다 다른 주제를 가지고 열리는 특별전시회를 관람할 수도 있다. 더불어 다양한 내용의 산림문화 행사에 참여할 수도 있다. 규모는 작아도 꽤 의미가 있는 전시회와 행사들이 많다.
주요 전시회와 행사로는 야생화 전시(4~5월), 철쭉·꽃나눠주기(5월), 국화축제, 숲속의 작은 음악회(9~10월)가 있다. 그리고 평상시에는 '숲해설', '자연체험학교' 같은 체험프로그램들을 운영하기도 한다. 때마침 화목원에서는 지금 '무궁화분재'와 '강원도 희귀·특산 식물 사진'을 전시하고 있다. 화목원 입구에서부터 분수대 주변까지 무궁화분재가 길게 늘어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