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통합당 의원들은 8월 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리전력자, 무자격자, 부역언론인, 군사독재정권의 나팔수 이길영은 KBS 이사(장)이 될 수 없다"며 이씨에 대한 방통위의 이사 추천 철회를 촉구했다.
최경준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배재정 민주통합당 의원실이 대구방송 시청자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길영 사장 재직 기간 동안 나온 '선거보도 관련 지적' 10건 가운데 '편파보도'에 대한 지적이 8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8건 모두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에 유리한 내용의 보도를 했다'는 내용이었다.
대구방송 시청자평가원의 편파보도 지적사례 10건을 보면, 총선 기간이었던 2004년 5건으로 절반을 차지했고, 2005년 3건, 2006년에는 2건이었다. 수년에 걸쳐 '편파보도' 지적이 나왔지만 시정되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이길영 사장 퇴임 이후 이러한 '편파보도' 지적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배재정 의원실에 따르면, 이길영 사장이 퇴임한 이후인 2006년 4월부터 2012년 현재까지 대구방송의 선거보도 관련 지적 11건 가운데 '편파보도'에 관한 사항은 2건이었다. 이길영 이사장은 TBC 사장 퇴임 이후 2006년 경북도지사 선거에서 김관용 당시 한나라당 후보(현 경북도지사)의 선거대책위원장과 인수위원장을 지냈다.
이와 관련해 배재정 의원은 "'땡전 뉴스'도 모자라 대구방송 사장 시절에도 특정 정당에 유리한 편파보도를 일삼아 왔다는 점에서 이길영씨의 '편파보도' 유전자는 올해 대선에서도 현재 진행형으로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길영씨의 공영방송 이사장직 수행은 당장 중단 되어야 하고, 이계철 방송통신위원장 또한 부적절한 인사를 임명한 것에 대한 모든 책임을 져야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길영 이사장은 ▲대구한방산업진흥원장 재직시절 친구 아들을 부정 채용해 감사원의 징계를 받은 사실 ▲국민대학교 졸업 허위학력 기재한 사실 등이 밝혀져 '자격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여당 추천 이사들이 다수인 KBS 이사회는 지난 9월 5일 야당 추천이사들이 퇴장한 가운데 일방적으로 이길영 이사를 새 이사장으로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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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영 KBS 이사장, 대구방송 사장 시절 편파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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