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기사 더보기 【오마이뉴스는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생활글도 뉴스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경험을 통해 뉴스를 좀더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지난 2월 10일 <오마이뉴스> 지면에 <6년 만에 다시 만난 버섯 '키피어'>라는 글을 올린 이후 '키피어(일명 티벳버섯)' 분양 행사를 계속해오고 있습니다. 또 지난 4월 16일 KBS 1 TV의 '아침마당'에 출연하여 키피어를 소개한 후 7월 23일 다시 <오마이뉴스> 지면에 <TV 출연하고 났더니, 전화기에 불이 나네요>를 올린 후로 키피어 분양 행사는 더욱 '성업'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키피어를 많은 분들께 분양해 드리는 일은 돈 쓰고 시간 쓰고 수고하는 일임이 분명한 것 같습니다. 적당한 플라스틱 용기를 대량 구입하여 일일이 송곳으로 뚜껑에 구멍들을 뚫고, 씻은 키피어를 담아 포장을 하고, 우체국에 가지고 가서 부치는 일은 사실 노고와 정성이 필요한 일이기도 합니다. 한동안은 택배요금 4000원을 내가 지불하면서 많은 분들께 키피어를 분양해드렸습니다. 그러자니 비용부담이 크지 않을 수 없더군요. 그래서 얼마 전부터는 양해를 구하고 '착불'로 키피어를 보내드리는데, 미안한 마음 큽니다. 일부는 택배비용까지 내가 부담하여 보내드리고, 일부는 착불로 보내드리니 공평치가 못한 것 같은 느낌도 듭니다. 한 번은 특이한 일이 있었습니다. 지난 8월이었지 싶습니다. 부산에서 사신다는 한 여성 분(천주교 신자이신 자매님)께 키피어를 보내드렸는데, 키피어 값을 묻는 것이었습니다. 무료로 보내드리는 것이라 하니 택배요금이라도 보내겠다며 내 계좌번호를 묻더군요. 그것도 부담 갖지 마시고, 키피어를 잘 배양하여 드시면서 필요한 이웃들에게도 분양해 드리라는 말씀을 드렸더니 그분이 전혀 뜻밖의 말을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럼, 선생님을 위해 제가 축복미사 한 대 봉헌해 드릴게요." 그것까지 사양할 수는 없는 일이었습니다. 고맙다는 말밖에는 달리 할 말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분과 통화를 마치고 났을 때 내 가슴에 훈훈한 느낌이 가득 차는 것 같더니 머리에서는 '영감' 같은 시상이 피어오르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며칠 동안 그 영감을 끌어안고 살았습니다. 그러다가 정갈한 마음으로 시 한 편을 지었습니다. 8월 10일 새벽에 시를 짓고 나서 가끔 한 번씩 읽어보곤 했습니다. 시를 지은 지 50일이 지난 시점에서 다시 한 번 읽어보니 괜찮은 시로 느껴져서 <오마이뉴스> 지면에 발표하기로 마음먹게 되었습니다. 나중에는 종이매체에도 발표할 예정이지만 우선 <오마이뉴스> 독자 여러분께 그 시를 소개해 봅니다. 큰사진보기 ▲장명수 해변의 가을 풍경다시금 서서히 가을 풍경으로 변해 가고 있는 장명수 해변을 거닐며 오늘도 덧없는 세월을 가슴에 새긴다. 지요하 텔레파시 행복 공연히 어느 한 순간 갑자기뭐라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분 황홀해지는 이상한 현상을가끔씩 경험하곤 한다궁금하다딱히 그럴만한 일이 내게 있는 것도 아닌데그럴만한 일의 조짐이 보이는 것도 아닌데왜 이리 기분이 좋아지는 걸까왜 이런 신비한 기분을 갖게 되는 걸까어느 날 누군가를 생각하며 기도하다가또 한 번 돌연 마음 황홀해지는 현상을 느끼며불현듯 가슴에 여울지는 생각을 얻었다지금 이 순간 어느 누군가가나를 위해 기도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그의 기도가 눈에 보이지 않는 대기를 타고나에게로 날아와서내 심장과 뇌수에신비한 작용을 일으키는 것은 아닐까?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것은 또 무슨 조화일까?스스로 고개 끄덕이고 미소 지으며내게 신비한 기분을 갖게 하는어느 하늘 밑의 누군지 모를 사람들을 상상하며또 하루 묵주 쥐고 걷기운동을 하는 행복한 시간나도 누군가를 생각하며 기도하네내 마음과 생각이 끝이 없어 눈에 보이지 않는 공기를 타고 그의 심장과 뇌수로 날아가서어느 한 순간 돌연 그에게 황홀한 기분, 신비한 현상으로 피어나기를!나만의 그런 소망을 가슴에 담고또 하루 온갖 풀벌레소리와 새소리들이 어우러지는 숲길을 걷고파도가 신의 언어를 풀어놓는 해변을 다시 걷네기도와 함께 하는 내 길을….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텔레파시 #키피어 #영감과 시상 추천3 댓글 스크랩 페이스북 트위터 공유0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네이버 채널구독다음 채널구독 글 지요하 (sim-o) 내방 구독하기 이 기자의 최신기사 마지막은 아니었으면... 병마와 싸우며 시를 썼습니다 영상뉴스 전체보기 추천 영상뉴스 [단독] 김태열 "이준석 행사 참석 대가, 명태균이 다 썼다" [단독] 윤석열 모교 서울대에 "아내에만 충성하는 대통령, 퇴진하라" [단독] 김태열 "명태균이 대표 만든 이준석,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고" AD AD AD 인기기사 1 '징역1년·집유2년' 이재명 "이것도 현대사의 한 장면 될 것" 2 1만2000 조각 났던 국보, 113년만에 제모습 갖췄다 3 [단독] 김태열 "명태균이 대표 만든 이준석,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고" 4 수능 도시락으로 미역국 싸 준 엄마입니다 5 대학 안 가고 12년을 살았는데 이렇게 됐다 Please activate JavaScript for write a comment in LiveRe. 공유하기 닫기 한가위 시절에 독자 여러분께 선물 한 가지 드립니다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밴드 메일 URL복사 닫기 닫기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취소 확인 숨기기 인기기사 '징역1년·집유2년' 이재명 "이것도 현대사의 한 장면 될 것" 1만2000 조각 났던 국보, 113년만에 제모습 갖췄다 [단독] 김태열 "명태균이 대표 만든 이준석,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고" 수능 도시락으로 미역국 싸 준 엄마입니다 대학 안 가고 12년을 살았는데 이렇게 됐다 "나는 폐허 속을 부끄럽게 살고 있다" 경희대 시국선언문 화제 미국에 투자한 한국기업들 큰일 났다... 윤 정부, 또 망칠 건가 "10만4천원 결제 충분히 인식"... 김혜경 1심 '유죄' 벌금 150만원 수백억 쏟아 붓고도 무려 '13년째 공사중'인 시설 8년 전 "박근혜 퇴진" 외쳤던 서울대 교수 "윤석열 훨씬 심각" 맨위로 연도별 콘텐츠 보기 ohmynews 닫기 검색어 입력폼 검색 삭제 로그인 하기 (로그인 후, 내방을 이용하세요) 전체기사 HOT인기기사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미디어 민족·국제 사는이야기 여행 책동네 특별면 만평·만화 카드뉴스 그래픽뉴스 뉴스지도 영상뉴스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대구경북 인천경기 생나무 페이스북오마이뉴스페이스북 페이스북피클페이스북 시리즈 논쟁 오마이팩트 그룹 지역뉴스펼치기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인천경기 서울 오마이포토펼치기 뉴스갤러리 스타갤러리 전체갤러리 페이스북오마이포토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포토트위터 오마이TV펼치기 전체영상 프로그램 쏙쏙뉴스 영상뉴스 오마이TV 유튜브 페이스북오마이TV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TV트위터 오마이스타펼치기 스페셜 갤러리 스포츠 전체기사 페이스북오마이스타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스타트위터 카카오스토리오마이스타카카오스토리 10만인클럽펼치기 후원/증액하기 리포트 특강 열린편집국 페이스북10만인클럽페이스북 트위터10만인클럽트위터 오마이뉴스앱오마이뉴스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