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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수 없는' 30대, 진보에 눈을 뜨다 지난 19일 오후 서울 상암동 <오마이뉴스> 대회의실에 열린 시사평론가이자 <오마이뉴스> 팟캐스트 방송 '이슈 털어주는 남자' 진행자인 김종배 씨의 <30대 정치학> 저자와의 대화가 열렸다. ⓒ 최인성
<오마이뉴스> 팟캐스트 방송 <이슈 털어주는 남자>(아래 이털남)를 진행하는 김종배 시사평론가가 386세대와 88만원 사이에 끼어 조명 받지 못하던 '30대'를 분석한 책 <30대 정치학>을 펴내고 지난 19일 독자들과 만났습니다.
격정적이었던 민주화 시대가 지나가고 문화와 소비로 상징되는 90년대에 20대를 보낸 지금의 30대는 대학시절 정치사회에 관심이 없었던 세대로 평가됩니다. 하지만 저자 김종배는 현재 30대가 '가장 진보적인 세대'라고 주장합니다. 어쩌다 30대가 진보의 꼭짓점으로 부상하게 됐을까요. 이날 <오마이뉴스>에서 열린 저자와의 대화에서 저자 김종배는 정치와는 담을 쌓은 듯 보였던 30대가 진보적 성향을 띤 능동적인 정치참여 주체로 변한 두 가지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첫 번째 이유로는 사회경제적인 요인으로 '세대 내 양극화'를 꼽았습니다. 대학 졸업 후 IMF로 인한 취업난을 시작으로 벤처대란·카드대란을 줄줄이 직면해온 1970년대 생들은 2006년 결정적으로 부동산 대란을 맞습니다. 부모의 도움을 받은 이들은 집을 마련할 수 있었지만, 그러지 못한 이들은 내집장만의 꿈과 멀어지거나 하우스푸어가 되면서 세대 내 양극화가 심화됐습니다. 저자는 IMF와 같은 신자유주의 광풍과 그로 인한 세대 내 양극화의 쓴맛을 가장 먼저 맛본 30대를 '재수 없는 세대'라고 표현합니다.
"내 대학 동기놈이 내 초등학교 친구가 아파트 사서 떵떵거리고 사는데 나는 셋방살이 한다 비교가 이렇게 되지... 그래서 이 1970년대 생인 30대를 가장 휘감고 있는 문제가 뭐냐면 먹고사는데 있어서 가장 근본적인 문제, 세대 내 양극화라는 겁니다."(김종배 시사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