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반이 100% 암반인 곳에 건설되는 한강 강천보입니다. 지반이 암반임에도 깊이 파고 보를 깊이 묻어 건설하였습니다. 주변에 파낸 암반이 가득합니다. 이렇게 만들어야 보 밑으로 물이 새는 파이핑 현상이 없겠지요. 그러나 대부분의 다른 보들은 어떻게 만들었을까요?
최병성
길이 500m, 평균 저류량 5000만 톤 이상에 이르는 4대강의 보는 세계 대형 댐 기준(길이 50m. 저류량 300만 톤)을 한참 초과하는 대형 댐입니다. 그런데 이명박 대통령은 거대한 댐을 '보'라고 국민을 속여왔습니다. (어쨌든 명칭이 '보'로 정해졌으니 그렇게 부르겠습니다)
문제는 그 엄청난 대형 보를 모래밭에 세웠다는 사실입니다. 균열 문제로 보 안전 논란이 일어나는 원인은 바로 이 때문입니다.
수공의 주장처럼 낙동강의 몇몇 보들은, 보와 물받이공이 따로 시공됐습니다. 그럼 별개이기 때문에 보에 붙은 물받이공이 균열되고, 무너져 사라져도 보 안전에는 아무 이상이 없는 것일까요? 이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암반이 아니어도 땅 속 깊은 곳에 말뚝을 많이 박았기에 물받이공이 사라져도 4대강의 보는 안전하다고 주장합니다.
자, 잘 생각봅시다. 강에 암반이 없어 말뚝을 깊이 박고 그 위에 콘크리트를 부어 거대한 보를 만들었습니다. 말뚝 위에 엄청난 무게의 콘크리트가 얹혀 있는 겁니다. 이 거대한 콘크리트 보가 안전하려면 보의 상·하류 지반이 균형을 이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