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칠곡보 물받이공에서 균열이 발견돼 붕괴 논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물받이공'은 화살표가 가리키는 수평으로 된 콘크리트를 말합니다. 우측 경사진 보에서 흘러내린 물에 의해 강바닥이 패이지 않도록 보의 안전을 위한 장치입니다. 그런데 이런 물받이공에 폭 50cm, 깊이 230cm의 균열이 발생했다면 과연 보가 안전할까요? 사진은 물받이공 구조 및 위치를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낙동강 또다른 보의 모습입니다.
최병성
정부가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시민을 고발한다고요?
지난 19일, 국토해양부가 낙동강 보 물받이공 균열로 인한 보 붕괴 위험을 지적한 박창근 관동대 교수를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허위사실 유포로 명예가 훼손됐다는 게 이유입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선대위 대변인 조해진 의원도 "낙동강 보에서 발견된 균열이 보 붕괴의 시작이라는 것은 정치적인 목적으로 사실을 왜곡한 것"이라며 "물받이공과 바닥보호공의 경우 변형이 생겼어도 본체의 안전과는 전혀 관계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무려 폭 50cm, 깊이 230cm에 이르는 물받이공의 균열이 보의 안전과 아무 상관이 없다고요? 물받이공의 구조를 보면 과연 누가 거짓말을 하는지 잘 알 수 있습니다. 물받이공은 보의 안전을 위해 시공하는 것으로써 보 본체와 한몸을 이루고 있습니다. 보와 연결된 물받이공에 심각한 균열이 생겼는데, 과연 보가 안전할까요?
<관련기사 : 낙동강 보 '붕괴' 현장... 정말 끔찍하군요>이명박 대통령의 허위사실 유포 찾아보니모래 위에 부실한 댐을 세운 이명박 정부입니다. 그런 정부가 시민을 비난하고 고발하겠다니요. 참으로 어처구니 없습니다. 허위사실 유포는 4대강 사업의 부실공사를 찾아낸 박창근 교수가 한 게 아닙니다. 오히려 이명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4대강 공사 관계자들이 했습니다. 12장의 사진과 함께 몇 가지만 나열해 보겠습니다.
정부는 대한민국이 물 부족 국가라는 허위사실을 유포하면서 10억 톤이 넘는 '녹조라떼'를 만들었습니다. 4대강 사업으로 아이들이 수영하기 좋은 강을 만든다더니, 어른도 발 담글 수 없는 평균 수심 6m 죽음의 수로를 만들었습니다. 4대강이 죽었다는 증거로 미국 두와미시강의 죽은 물고기 사진을 제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