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창들과 함께한 송년회
홍경석
어제는 초등학교 동창회 겸 송년회가 있어 고향인 천안에 갔습니다. 너무 이른 송년회였음에도 40명 가까이나 온 덕분에 회장과 총무의 입도 귀에 가 붙었지요. 한데 술자리가 무르익을 무렵 한 친구가 제 여식의 자랑을 '공고(公告)'했지 뭡니까.
"경석이 친구 딸이 ○○○○○에 취업됐대. 그러니 우리 친구들이 모두 축하 좀 해주면 어떨까?"그러자 이내 우레와 같은 박수갈채가 쏟아졌지요. 다소 쑥스럽긴 했으나 평소와 같이 팔불출스럽게 냉큼 일어나 인사를 하는 걸 잊지 않았습니다.
"고맙습니다~ 다 여러분들 덕분입니다."2차론 룸살롱 술집을 하는 친구의 배려로 커다란 룸으로 들어섰지요. 거기선 한국인 주당들 특유의 폭탄주까지 돌았습니다. 그걸 나누는데 한 동창이 말하더군요.
"이제 자네도 고생은 끝난 듯 싶어 괜스레 나까지 기분이 좋구만. 자네의 딸내미가 그같이 복덩어리라니 얼마나 좋은가?""복덩어리? 하하하~ 맞구만. 내 딸은 명실상부와 그야말로 명불허전의 복덩어리지, 암~!" 동창의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그나저나 어찌 하였기에 자네의 두 아이가 모두 동창들 사이에서도 칭찬의 대상이 된 것인가? 그 노하우 좀 알려주게나."그래서 이렇게 말했지요.
"그게 그렇게 궁금한가? 궁금하면 500원."친구가 박장대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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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서: [초경서반]&[사자성어는 인생 플랫폼]&[사자성어를 알면 성공이 보인다]&[경비원 홍키호테] 저자 / ▣ 대전자원봉사센터 기자단 단장 ▣ 月刊 [청풍] 편집위원 ▣ 대전시청 명예기자 ▣ [중도일보] 칼럼니스트 ▣ 한국해외문화협회 감사 / ▣ 한남대학교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CEO) 수강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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