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의 잘못에 대하여 깊이 깨닫고 반성하는 게 참회입니다.
임윤수
여러 부류의 사람들로 구성되는 사회, 조직, 단체, 집단들마다 물의를 일으키는 몇몇 사람은 항상 있는 것 같습니다.
크고 작은 사건으로 사회를 불안하게 하고 민심을 흉흉하게 만드는 범법자들, 연구 인력으로 등록시킨 제자의 인건비를 떼어 먹다 구속되는 수전노 같은 교수들, 떡검, 그랜저검사, 성(性)검에 이어 '비리 전문 검사'로 뉴스 제목을 뽑을 정도로 범죄의 양상이 점점 진화되고 있는 파렴치한 검사들, 뒷돈을 챙기거나 국고를 빼 먹은 게 들통 나 구속되거나 파면되는 공무원들이나 경찰들, 이권에 개입하고, 뇌물과 향응을 제공받은 게 들통 나 수갑을 차고 영어의 몸이 되는 정권 실력자나 정치인들…, 이런 사람들이 소속된 조직이나 집단에 누를 끼치는 대표적인 무리입니다.
성직자 집단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닙니다. 목회자 자리를 세습하고, 여성신도를 성 노리개쯤으로 여기다 구속되는 목사, '승려 도박사건'과 '룸살롱'으로 회자되던 스님들의 일탈에 이어 정치권에 기웃거리는 프로멍크(Pro-monk)들이야말로 자신들이 소속된 조직이나 집단에 누를 끼치는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평소에는 인천의 스승이라며 신도들로부터 3배를 받았을 스님, 행정적 조치 일지라도 그 처리가 부당하다고 생각되면 '종교탄압이 아니냐'며 정교분리를 외치던 스님들이 어느 대통령 후보자를 지지합네 하며 정치권에서 기웃거리는 작태야말로 스님들을 욕보이는 파계 아닌 파계, 자해행위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제20조 ①모든 국민은 종교의 자유를 가진다.②국교는 인정되지 아니하며, 종교와 정치는 분리된다.대한민국헌법 제20조에는 분명하게 '종교와 정치는 분리된다'고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대통령선거가 시작되면서부터 '정책제안서'를 제출하는 방식으로 정치권력에 기웃거리더니 이젠 지지선언까지 해가며 노골적으로 권력에 줄을 대려고 안달을 하고 있으니 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헷갈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