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곤 기자]김용갑 새누리당 상임고문은 13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지지를 선언한 김덕룡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과 관련, "한마디로 참 치사한 사람"이라고 맹비난했다.
김 고문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김덕룡 의원은 새누리당의 텃밭인 서울 서초에서 5선이나 할 정도로 엄청난 혜택을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고문은 특히 "김 의원은 MB 정부에서 6인회라고 해서 멘토 역할도 하고 박근혜 대표 시절에 원내대표로서 같이 호흡을 맞췄던 사람"이라며 "그런 사람이 '박근혜가 당선되면 민주주의가 후퇴한다'며 문재인 지지로 돌아섰다는 것은 정말 소가 웃을 일"이라고 성토했다.
이어 2006년 지방선거 당시 김 의원 부인의 공천헌금 수수 보도에 따른 당의 검찰 고발을 거론, "김 의원은 그 상황 때문에 결국 돌아섰다는 것은 반은 사실"이라며 "그런 사람이 지금 와서 민주주의가, 양심이 어떻고 하는 걸 보니까 참 불쌍한 인간들이 막장드라마를 연출하고 있는구나 연민의 정을 느낀다"고 비꼬았다.
아울러 "도덕, 양심은 눈꼽만큼도 없는 말"이라며 "정치쓰레기 하차장을 보는 것 같아서 정말 안타깝다. 사람이 말이야. 영혼까지 팔아서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와 함께 정운찬 전 국무총리의 문재인 후보 지지와 관련해서도 맹비난을 쏟아냈다. 김 고문은 "MB정부에서 총리까지 지내고 최근 안철수 전 후보를 엄청나게 비방했던 사람이 지금 와서 공약이 맘에 들어서 문재인 후보를 지지한다는 소릴 듣고 참 어떻게 저런 사람이 서울대 총장을 지냈는지 비난하는 사람이 주변에 참 많다"며 "참 인간의 도리를 져버리고 이렇게 해도 되는지 걱정하는 사람이 참 많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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