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존중시민포럼은 12일 오후 거제종합사회복지관 강당에서 윤구병 전 충북대 교수를 초청해 “행복한 아이, 부모의 역할”이라는 제목으로 세 번째 생명토크 행사를 열었다. 사진은 참가자들이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는 모습.
생명존중시민포럼
그러면서 그는 "아이들이 공부를 못할 때는 생각을 많이 해봐야 한다. 아이들은 우주에서 단 하나 밖에 없는 소중한 존재라고 생각한다. 선생님들이나 주변의 윽박지름에 의해 주눅들어 공부를 못하는 경우도 많다"고 덧붙였다.
"아이들이 정말 참되게 살기 위해서는 아이들이 알아들을 수 있는 말로, 까막눈인 어르신들이 알아 들을 수 있는 말로 말하고 글도 책도 그렇게 써야한다고 생각한다." '참말'과 '거짓말'에 대해 설명했다. 윤구병 박사는 "참이라는 말이 무엇인가? 참과 거짓을 가리는 기준은, '있는 걸 있다' 하고 '없는 걸 없다' 하는 게 참말이고, '있는 걸 없다' 하는 게 거짓말"이라며 "그러나 참말을 하기는 어렵다. 예를 들어 '벌거벗은 임금님' 이야기에서 임금님에게 참말을 못했던 그 이유는 두려워서, 그런 사회적 분위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우리는 아이들이 참말만 하도록 가르친다. 그러나 거짓말을 하면, 그 이유는 혼내기 때문이다. 그래서 혼내지마라. 그래야 아이의 소망이 뭐고, 진정으로 무엇이 하고 싶은지를, 무엇을 해야 행복한 지를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이들에게 좋은 세상을 주고자 한다. 좋고 나쁨은 무엇으로 가리느냐? 있을 것이 있으면 좋은 것, 없을 게 없으면 좋은 것. 반대가 나쁜 것이다. 좋은 세상에는 전쟁, 억압, 착취, 이기심, 이런 게 없어야 한다. 이런 것들이 눈에 띄면 부지런히 없애고 나쁜 것이라고 가르쳐야한다. 그러면 점점 사회가 밝아지고 좋은 세상이 올 수 있다. 그래야 우리가 겪는 불행한 고통을 아이들은 겪지 않을 것이다.""생명체의 본질은 자율성 ... 자연스러운 것이다"질문이 쏟아졌다. 학부모들로부터 쪽지로 받아 박종훈 대표가 대신 묻기도 했다. "아이가 공부도 잘하고 똑똑하게 키우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되느냐"는 질문에, 윤구병 박사의 설명은 간단했다.
"생명체의 본질은 자율성에 있다. 자연스러운 것이다. 그것은 사람한테는 자율성과 자유로 나타나는 것이다. 스스로 자신이 선택한 것이다. 그런 자율성으로 집중력이 생기게 되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끝까지 해낼 수 있게 된다. 자유롭게 하는 것은 생명의 본질에 맞게 해주는 것이다. 그래서 잔소리 하지 말고 아이들 말을 귀담아 들어야 한다. 아이들은 쓸데없는 말은 하지 않는다. 꼭 필요한 말을 한다. 아이들은 떼를 써도 꼭 필요한 말만 한다. 옛날에는 어르신들이 있어서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자랐다. 그런 이야기 속에는 수천년 속에 이어진 지혜가 담겨있다. 그래서 옛날이야기를 들려주면 삶에 필요한 슬기를 얻을 수 있게 된다. 옛날이야기를 많이 들려 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