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서스4. 구글과 LG전자가 함께 만든 레퍼런스 스마트폰이다.
구글
통신소비자들이 '넥서스4' 국내 판매를 촉구하고 나섰다. 넥서스4는 구글과 LG전자가 함께 만든 레퍼런스(기준) 스마트폰으로, 지난 연말 미국, 영국, 호주 등 일부 국가에 출시됐지만 정작 국내 출시는 계속 미뤄지고 있다.
전국통신소비자협동조합(아래 통신소비자조합
www.tong.or.kr)은 27일 오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 기자회견을 열고 구글에 넥서스4 국내 시판을 촉구했다.
통신소비자조합에선 지난 5일부터 조합원을 상대로 계약금 3만 원을 받고 넥서스4 공동구매를 진행하고 있고 27일 현재 310명 정도가 신청했다. 애초 구글과 LG전자는 지난 1월 말 넥서스4 국내 전파인증을 신청하면서 2월 중 출시 가능성을 내비쳤지만 3월, 4월로 계속 미뤄지며 '담달폰' 오명을 이어가고 있다.
이용구 통신소비자조합 사무총장은 "국내에서 생산하는데도 해외 판매가보다 국내 소비가가 더 비쌀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소비자운동 차원으로 넥서스4 공동구매를 시작했다"면서 "목표한 1만 대 수량을 담보하려고 소년소녀 가장들에게 넥서스4와 통신비를 무료로 나눠주는 '키다리 아저씨'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동구매를 통해 국내 출시 압박을 가한 것.
이들이 굳이 넥서스4를 공동구매 대상으로 삼은 건 90만 원대 스마트폰에 견줄 만한 고성능임에도 해외 판매가격이 345달러(약 36만 원) 정도에 불과한 데다, 이동통신사를 거치지 않는 '자급제폰'으로 출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구글 쪽에선 "출시 시기와 가격 모두 결정된 게 없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하고 있다. LG전자에서도 소비자들의 지나친 관심에 난감해 하는 분위기다. 넥서스4가 국내 출시되더라도 해외 판매 가격보다 높은 50~60만 원대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