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보라 민주노총(경남)일반노동조합 중부경남지부 부지부장이 갑자기 사망한 가운데, 6일 창원노동회관 대강당에서 '금보라 동지 추도식'이 열렸다.
윤성효
경찰은 금 부지부장의 정확한 사인을 밝혀내기 위해 부검을 벌였는데, '청장년급사증후군'으로 추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더 자세한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국립수사과학연구소에 부검 자료 분석을 의뢰했다.
경북 포항 출신인 금보라 부지부장은 경상대를 나와 통일운동과 노동운동에 뛰어들었다. '17기 범청학련 통일선봉대' 활동을 하기도 한 금 부지부장은 경상대 총학생회 학원자주화 추진위원장(2005년)을 지냈다. 그는 2009년 일반노조 사무차장을 맡으면서 노동운동에 뛰어 들었고, 지난해부터 일반노조 중부경남지부 부지부장을 맡아왔다.
추도식에 참석한 허광훈 일반노조 위원장은 "영원히 금 부지부장을 잊지 못할 것"이라며 "고인은 평소 '보소'라 하며 부르기도 했는데, 이제 우리는 그 사랑스런 사투리를 듣지 못하게 되었다, 끝까지 그를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성희 일반노조 사무국장은 "금보라 부지부장은 중소영세 노동자와 비정규직들을 위해 일해 왔다"고 말했다.
금보라 부지부장은 평소 '열혈청춘 보라'라고 불러주길 원했다. 김성대 민주노총 경남본부 조직2국장이 '추도시'를 낭송할 때 '영혈청춘 보라'라는 영상이 나오기도 했다.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은 추도사를 통해 "보라야. 밖에는 비가 오네. 활짝 핀 꽃을 시샘하는 비가 오네. 보내는 너를 시샘하는 하늘의 뜻인지 비가 오네. 봄의 따스함이 사람의 정신을 흐리게 했는지, 너의 소식을 접하며 난 봄이라는 계절에 홀려 나 자신이 죽음의 나락으로 '꽃잎에 실려' '봄바람에 실려' 어디론가 떠나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