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미래부 장관 취임... "창조경제는 세종대왕처럼"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취임... 윤종록 차관 "이스라엘이 모델"

등록 2013.04.17 16:24수정 2013.04.17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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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17일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17일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남소연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17일 공식 취임하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최 장관은 이날 오후 2시 30분에 정부과천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창의성을 경제의 핵심가치로 두고 새로운 부가가치와 일자리, 성장동력을 만들어내는 혁신적인 경제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대기업 위주의 양적 성장이 한계에 도달했다"면서 "과거 추격형 경제에서 선도형 경제로 성장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생산성 향상과 고용창출이 이뤄지는 창조경제를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취임식에서는 최 장관의 창조경제 관련 발언에 관심이 쏠렸다. 창조경제가 박근혜 정부의 핵심 기조임에도 정부 안팎으로 창조경제에 대해 명쾌하면서 구체적인 설명이 아직 도출되지 않고 있기 때문.

최 장관은 "창조경제는 어려운 개념이 아니고 우리는 이미 어떤 부분에서는 창조경제를 구현하고 있다"면서 세종대왕을 예로 들었다. 세종대왕은 젊은 학자들이 창의력과 상상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집현전을 설치했는데 그 결과 훈민정음, 측우기 등 혁신적인 발명품들이 만들어졌다는 설명이다. 최 장관은 "이런 선조의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는 과학과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창조경제 구현을 통해 새로운 국가적 도약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래부 장관으로서의 여섯 가지 구체적인 포부를 밝히면서 "부처 간 협력으로 젊은이들이 꿈의 실현을 위해 도전, 재도전 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한 "엔젤투자와 경영지원 인프라를 확충하고 국가 연구개발 성과가 벤처 창업, 기술이전 등 활발한 산업화로 이어지도록 국가적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17일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17일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남소연

최 장관은 이밖에도 ▲ 창조경제를 뒷받침하는 과학기술과 ICT 기술역량 고도화 ▲ ICT에 기초한 융합 활성화로 새 일자리 창출 ▲ 정보통신 최강국 건설 ▲ 우편사업의 성장과 금융사업 경쟁력 강화 ▲ ICT 관련 국제적 협력 강화 등의 추진 계획을 밝혔다.

한편 최 장관 취임식 이후에 강의에 나선 윤종록 미래부 2차관은 '자원이 없는 나라의 국가 경영 창조경제'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창조경제의 모델로 이스라엘을 꼽았다. 지하 자원이 없고 충청도 만한 크기에 적은 인구를 가지고 있지만 지식기반 사업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모습이 한국의 미래 모델로 적합하다는 것이다.


윤 차관은 "원두 한 잔의 커피에 들어가는 원두 가격은 3센트이고 이것을 커피로 만드는 데 6센트 정도의 비용이 드는데 스타벅스는 커피 한 잔을 5000원을 받고 판다"면서 "이런 것들이 창조경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뭔가 새로운 것, 세상에 없었던 것을 만들어 붙이지 않으면 경제가 늘어나지 않는다"면서 "한국의 발달된 디지털 토양을 바탕으로 사이버 영토에서 지식자원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창조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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