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맨3>한장면
파라마운트
4월 영화 <아이언맨3>가 개봉했다. 딱 작년 이맘때쯤 영화 <어벤져스>돌풍은 실로 대단했다. '마블'의 새로운 도전으로 관객들은 물론 영화 평론가들의 환호성을 지르게 했다. 작품성과 볼거리를 모두 갖춘 영화였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700만 관객을 넘으면서 흥행이 이어 갔다. 그리고 <아이언맨3>가 돌아왔다. 개봉 첫 주 주말에 흥행몰이를 하고 있기에 앞으로 관객들이 대거 관람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화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가 궁금하겠지만, 이 기사는 영화 리뷰 기사가 아니다. 영화에서 한 발짝 물러나 대작 영화들의 독점과 관객의 선택을 생각해보는 기사다.
대작 영화들의 간판 시대영화진흥위원회 기준(13년 4월 27일 기준) 전국의 387개의 영화관과 2416개의 스크린이 있다. 그 중에서 현재 영화 <아이언맨3>는 전국의 스크린 1386개(13년 4월 27일 기준)을 잡고 있다. 수치로만 보아도 거의 스크린의 반을 이 영화가 차지하고 있다. 이 정도의 스크린 수를 보자면 동내 어느 영화관을 가보더라도, 대작 영화의 간판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고 알 수 있다. 그리고 지난 4월 10일 개봉한 <전설의 주먹>은 <아이언맨3>에 밀리는 추세지만, 대형기획사의 배급으로 스크린 724개(13년 4월 27일 기준)을 잡고 있으면서 굳건히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외 개봉한 다른 영화들은 불과 몇 백 개의 스크린 수를 유지하고 있지만, 다음주가 되면 다른 신작영화에 밀려 언제 종영될 지 모를 운명에 처해 있다. 물론 대작 영화이고 사람들이 기대한 영화이기에 극장 입장에서는 신작영화로 전면 포진하는 것이 당연하다.
멀티플렉스 극장의 의미를 놓고 보면 2개 이상의 관을 가진 영화관을 말한다. 예전에는 단관 극장이여서 우리가 선택할 영화가 없었지만 지금은 관객에게 다양환 관에 다양한 영화를 볼 선택권을 주는 환경이다. 그런데 실상은 그렇지가 않다.
이것은 앞서 말한 한 영화가 독점으로 잡는 큰 수치의 스크린수가 우리의 선택을 빼앗기는 이유이다. 하지만 또 역설적으로 생각해보면 재밌는 영화들을 2개관 이상 포진하고, 여러 시간대를 늘여놓음으로써 관객들에게 다양한 시간대를 선택할 기회를 주기도 한다. 이렇데 동전의 양면처럼 존재하는 대작 영화의 스크린 독점. 실제로 겪은 두가지 사례로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