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헌정유린 규탄!"... 민주수호 대전 시국선언

'국정원 불법대선개입 진상규명·민주수호' 위한 대전 시국선언 기자회견

등록 2013.06.28 11:33수정 2013.06.28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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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참석자들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참석자들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 김병준


국정원의 대선개입이 모든 신문의 지면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27일, 국정원 불법대선개입 진상규명, 민주수호 대전 시국회의는 새누리당 대전광역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국정원의 대선개입이라는 헌정유린 국기문란을 규탄하고 민주수호를 선언하고 나섰다.

지역의 원로들인 김순호(원로신부), 최병욱(대전충남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전 이상장), 김용우(6.15 대전본부 상임대표), 기세춘(묵자학회 상임고문), 이정순(대전여성단체연합 전 공동대표)등 원로 선생님들과 민주노총대전본부, 세상을바꾸는대전민중의힘, 6.15대전본부,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등 지역의 노동, 시민, 사회 단체들, 그리고 통합진보당, 진보신당, 진보정의당 등 지역의 진보정당들을 포함하여 50여개의 단체들로 구성된 국정원 불법대선개입 진상규명 민주수호 대전시국회의는 이날 오전 11시 새누리당 대전광역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엄중한 국정조사 실시와 대통령 사과 국정원, 검찰, 경찰 혁신을 위한 대책 수립 등을 요구하였다.

인사말에 나선 김용우 감독(감리교 남부연회 전 감독, 6.15대전본부 상임대표)은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 오랜 기간 피흘리며 만들어낸 민주주의가 다시 이전 시기로 회귀하고 말았다"면서 "국민을 탄압하고 장준하 선생을 학살하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죽이려 했던 중앙정보부, 국민의 안전이 아닌 정권의 안전을 획책했던 안전기획부를 넘어 국가정보원으로 이름이 바뀌었지만 다시금 선거를 조작하고, 정치에 개입하는 유신시대로 회귀하고 말았다"고 말했다. 이어 "회개하라! 대통령도, 정부도, 여당도, 국정원도, 경찰도, 검찰도 회개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독불장군인 대통령과 여당, 국정원이 적반하장으로 자신들의 잘못을 서민에게 전가하고 있다. 사면초가의 위기에 닥칠 것이다. 안하무인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은 당장 국민 앞에 사과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구약성경의 미가서 2장에 보면, 망할 것들! 권력이나 쥐었다고 자리에 들면 못된 일난 꾸몄다가 아침 밝기가 무섭게 해치우고 마는 이 악당들아, 탐나는 밭이 있으면 빼앗고 탐나는 집을 만나면 제 것으로 만들어 그 집과 함께 임자도 종으로 삼고 밭과 함께 밭 주인도 부려 먹는구나. 나 야훼가 선언한다. 나 이제 이런 자들에게 재앙을 내리리라. 거기에서 빠져 나갈 생각은 말라. 머리를 들고 다니지도 못하리라. 재앙이 내릴 때가 가까웠다."

a  이대식 본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이대식 본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 김병준


이어서 규탄발언에 나선 이대식 본부장(민주노총 대전본부, 대전민중의힘 상임대표)은 "지금 우리의 싸움은 민주주의를 이루기 위한 싸움이다"라며 "해외순방 중에 통상임금 개정 발언을 통하여 자국의 노동자들의 임금을 외국대표에게 내주고, 국민들에게는 압수수색을 통하여 탄압만 하고 있는 엉터리 정부를 향해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투쟁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도둑이 제발 저린다라는 말이 있다, 지금 정부와 국정원이 하고 있는 일이 바로 그런 일이다, 자신들의 잘못을 감추기 위해 민중들을 탄압하여 이 상황을 모면하려 하고 있다"라며 "이제 세상을 바꾸기 위한 투쟁을 우리 다 같이 함께 시작해야 한다,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것이 세상을 바꾸는 시작이고, 이 길에 노동자, 농민, 학생 모두가 함께 나설 때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진상을 규명하는 투쟁에 모두 함께 나서주실 것을 호소한다"고 부탁했다.

마지막 발언에 나선 문현웅 변호사(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는 "민변의 공식입장을 대신 말씀 드리겠다, 국정원의 대선개입행위는 헌정질서 파괴행위이다, 지금의 상황은 마치 3·15 부정선거를 떠울리게 하고 있다"면서 "선거의 공정성이 훼손되면 정당성이 훼손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라고 현정부와 여당을 비판했다. 이어 "국정원 대선개입 행위가 사실로 드러난 지금, 이에 대한 합당한 대책을 세우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라며 "박근혜 정부와 여당인 새누리당은 즉각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국회는 철저한 국정조사를 통해 국정원 대선개입의 배후와 진상을 규명하라!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 앞에 직접 사과하고, 책임 있는 대책을 수립하라! 관련자를 엄중히 처벌하고 국정원과 검찰, 경찰 혁신을 위한 법제도적 대책을 수립하라!"고 주장하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a  대전지역 기독교 목사님들이 국정원해체와 대통령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대전지역 기독교 목사님들이 국정원해체와 대통령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 김병준


한편, 시국회의 시국선언이 있기 30분 전 대전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 대전기독교윤리실천협의회, 대전예수살기, 대전충남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등 기독교 단체들도 새누리당 대전광역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국정원 해체와 박근혜 정부 사과를 촉구했다.


박규용 목사는 "예레미야서 5장에 보면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소름 끼치는 무서운 일이 이 땅에 일어나고 있다, 예언자들은 거짓의 이름으로 예언하고 사제들은 제멋대로 다스린다, 그런데도 내 백성은 그것을 좋아한다, 그러나 끝 날에 너희는 어떻게 하겠느냐?"라며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은 백성들을 호도하고 있다, 하지만 주님께서는 이 모든 일들의 진실을 알고 있으시고, 백성들 또한 알게 될 것이다, 하루 속히 회개하고 주님의 뜻대로 행하여야 한다"라며 박근혜정부와 새누리당의 국정원 관련 대책을 촉구했다.

대전시국회의와 기독교단체 등은 28일 금요일 오후 7시 대전역 서광장에서 촛불문화제를 개최하고, 국정원 선거개입 사건에 대한 조속한 해결을 촉구할 예정이다.
#국정원 #대전 #민주노총 #시국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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