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석자들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김병준
국정원의 대선개입이 모든 신문의 지면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27일, 국정원 불법대선개입 진상규명, 민주수호 대전 시국회의는 새누리당 대전광역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국정원의 대선개입이라는 헌정유린 국기문란을 규탄하고 민주수호를 선언하고 나섰다.
지역의 원로들인 김순호(원로신부), 최병욱(대전충남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전 이상장), 김용우(6.15 대전본부 상임대표), 기세춘(묵자학회 상임고문), 이정순(대전여성단체연합 전 공동대표)등 원로 선생님들과 민주노총대전본부, 세상을바꾸는대전민중의힘, 6.15대전본부,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등 지역의 노동, 시민, 사회 단체들, 그리고 통합진보당, 진보신당, 진보정의당 등 지역의 진보정당들을 포함하여 50여개의 단체들로 구성된 국정원 불법대선개입 진상규명 민주수호 대전시국회의는 이날 오전 11시 새누리당 대전광역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엄중한 국정조사 실시와 대통령 사과 국정원, 검찰, 경찰 혁신을 위한 대책 수립 등을 요구하였다.
인사말에 나선 김용우 감독(감리교 남부연회 전 감독, 6.15대전본부 상임대표)은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 오랜 기간 피흘리며 만들어낸 민주주의가 다시 이전 시기로 회귀하고 말았다"면서 "국민을 탄압하고 장준하 선생을 학살하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죽이려 했던 중앙정보부, 국민의 안전이 아닌 정권의 안전을 획책했던 안전기획부를 넘어 국가정보원으로 이름이 바뀌었지만 다시금 선거를 조작하고, 정치에 개입하는 유신시대로 회귀하고 말았다"고 말했다. 이어 "회개하라! 대통령도, 정부도, 여당도, 국정원도, 경찰도, 검찰도 회개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독불장군인 대통령과 여당, 국정원이 적반하장으로 자신들의 잘못을 서민에게 전가하고 있다. 사면초가의 위기에 닥칠 것이다. 안하무인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은 당장 국민 앞에 사과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구약성경의 미가서 2장에 보면, 망할 것들! 권력이나 쥐었다고 자리에 들면 못된 일난 꾸몄다가 아침 밝기가 무섭게 해치우고 마는 이 악당들아, 탐나는 밭이 있으면 빼앗고 탐나는 집을 만나면 제 것으로 만들어 그 집과 함께 임자도 종으로 삼고 밭과 함께 밭 주인도 부려 먹는구나. 나 야훼가 선언한다. 나 이제 이런 자들에게 재앙을 내리리라. 거기에서 빠져 나갈 생각은 말라. 머리를 들고 다니지도 못하리라. 재앙이 내릴 때가 가까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