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과 한예종은 '섬&아트 프로젝트'의 한 꼭지로 김환기 화백의 고향인 안좌도에서 미술 분야의 '사시사색 안좌도'라는 주제로 새로운 예술창작 활동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신안군의 7개 섬과 한예종은 6개원이 만나 주민들과 함께하는 문화예술 프로그램 등을 통해 실험적인 창작활동을 벌여 예술 섬으로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다.(프로젝트 기획안 중 하나임)
신안군
세계적인 '예술 섬'으로 주목받고 있는 일본 가가와현(香川縣) 다카마쓰(高松) 지역 수천개 섬 중 하나인 나오시마(直島).
한 해 50여만명에 이르는 방문객이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나오시마의 사례는 자연 환경과 문화예술의 결합, 주민참여를 통한 섬의 재생, 섬의 자원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다.
나오시마의 성공은 인근 섬 데시마와 이누지마 예술프로젝트로 이어지고 있다.
신안군의 도전... 한예종과 함께 하는 '섬&아트 프로젝트'한국에서도 섬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추진 중이다. 대개의 경우 '관광산업 개발' 측면에서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수조 원에서 수천억 원에 이르는 예산이 투여되는 대규모 관광단지 조성과 개발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남 신안군(군수 박우량)의 도전이 주목받고 있다. 프로젝트 추진 방식과 분야 등 여러 면에서 성격이 다르지만 장기적으로 '한국의 나오시마' 같은 섬을 꿈꾸고 있는 것. 한국예술종합학교(총장 박종원·이하 한예종)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섬&아트 프로젝트'가 바로 그것이다.
신안군은 생활·문화-예술 간 소통, '지중 미술관'과 '집 프로젝트'로 대표되는 자연환경을 그대로 활용한 사례, 주민이 직접 참여한 프로젝트, 단기적인 대규모 '개발'이 아닌 수십 년에 걸친 장기적인 '재생'에 성공한 나오시마 사례에 주목하고 있다.
'섬&아트 프로젝트'는 한예종 공연전시센터(예술감독인 김덕수 전통예술원 연희과 교수)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애초 한예종은 섬 지역 다른 지자체들에 예술을 통한 나눔과 공유를 실천하기 위한 '케이-아트 셰어링(K-Art sharing)' 사업을 제안했다가 거절당했다.
그러던 중 신안군에 아트 셰어링 사업이 제안됐고 여러 차례의 협의를 통해서 아트 셰어링 차원을 뛰어 넘는 '섬&아트 프로젝트'로 확대됐다. 예술활동의 사회 환원을 고민하던 한예종의 아트 셰어링 사업과 자연환경과 문화자원 등을 활용한 섬 재생을 고심하고 있던 신안군의 이해가 맞아 떨어진 결과다.
'토목 개발' 대신 문화예술 통한 재생 선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