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기나타호코 옆모습입니다. 카펫을 비롯한 장식물은 원래 외국에서 들여온 것입니다.
박현국
야마나 호코를 장식하는 견직물이나 모전 등 카펫은 원래 중국이나 페르시아 인도 등지에서 수입되어 온 것이 대부분입니다. 지금 사용하는 것은 원래 것을 모방에서 새롭게 만든 것입니다. 교토 사람들이 비교적 보수적이지만 이러한 외국 문물을 받아들이는데 비교적 앞선 안목이 있었다고 합니다.
기온마츠리 축제가 열리는 7월 중순은 긴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때입니다. 옛날, 습하고 찌는 듯한 무더위 속에서 전염병이나 유행병이 번졌을 수도 있습니다. 무더운 여름, 마을 사람들이 힘을 모아 신을 태운 가마를 만들어 지신을 밟고 신에게 무병 장수를 기원하는 의식은 마을 사람들의 단결력과 정신력을 단련시키는 기회였을 수도 있습니다.
기온마츠리 축제는 17일 야마호코 순행을 절정으로 앞서 15, 16일 병풍제(屛風祭), 24일 환행제(還幸祭)에 이어서 31일 모노와쿠구리로 끝납니다. 교토는 365일 축제가 열린다는 말이 있습니다. 기온마츠리 역시 한달 이상 지속됩니다. 무더위 속에서 축제를 맞이하고, 준비하고, 즐기는 사이 여름도 지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