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훈씨가 A 신용평가회사로부터 받은 답변.
김동환
"서민 금융기관일수록 신용평가회사 의존도 높아"은행, 카드사 등 국내 금융기관들은 처음 방문하는 고객에 대한 정보를 전혀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이들 신용평가회사의 신용정보를 주로 참고하게 된다. 신용평가회사의 신용등급은 무시할 수 없는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대형 금융기관들은 고객의 거래내역이 쌓이면 자체 신용평가모델을 이용하지만 타 금융권의 대출이나 연체 내역까지 알 수는 없기 때문에 신용평가회사의 신용정보도 참고한다"면서 "서민금융기관인 저축은행, 신협 등은 자체 모형이 없기 때문에 특히 신용평가회사의 분석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고 말했다. 신용평가 정보에 문제가 생길 경우 신용 등급이 낮은 저소득층이 주로 피해를 볼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신한카드 홍보실 관계자는 카드를 처음 발급받는 경우를 예로 들었다. 그는 "카드 신청서에 보면 아예 신용평가 회사에서 신용정보를 받는 부분에 대한 동의서가 포함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이 정한 신용카드 발급 및 이용한도 모범기준에 따르면 카드를 만들 때 개인 신용정보가 몇 등급이냐에 따라서 발급절차가 결정되는데 그때 기준으로 쓰이는 게 신용평가회사의 신용등급이라는 것이다. 그는 "7등급부터는 가처분 월 소득을 따지는 등 카드 발급을 받는 기준이 더 엄격해지게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융위에서는 이같은 문제들을 제도적으로 보완하는 차원에서 신용평가 기관이 신용등급 하락 이유에 대해 소비자에게 자세히 설명할 수 있도록 하는 세부화된 민원 응대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이에 대해 소비자가 만족하지 못했을 경우 바로 금융감독원에 문제를 제기할 수 있도록 개인신용평가 이의제기 경로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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