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출랜드 앞에서입장은 못하고 그냥 그 앞에서 기념 사진만 한 컷
권성권
다음날 군산공항에서 티켓을 끊어 제주도로 날라 갔다. 세 아이들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비행기를 타는 순간이었다. 그 설렘을 무엇으로 비할 수 있을까? 비행기가 땅을 박차고 하늘로 치솟는 그때 세 아이들 입가에 탄성이 절로 튀어나왔다.
서귀포시 성산일출봉 앞에 있는 '해뜨는 집', 그곳이 우리 식구들이 묵었던 펜션이다. 그곳은 꽤나 이름 난 집이었다. 2008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르 클레지오가 그곳서 묵었기 때문이다. 총 세 차례나 그곳서 묵었다는데 세 번째 묵던 그때에 그 상을 받았다고 한다.
아내가 저녁밥을 했다. 그 사이 나와 아이들은 바닷가로 향했다. 전라도 진도에서 캐냈던 조개를 그곳서도 캘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곳으로 시원한 국을 만들어 밥에 말아먹을 작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