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6일 MBC <뉴스데스크> 화면 갈무리.
MBC
이날 지상파 3사의 첫 보도는 모두 박근혜 대통령 발언을 전하는 데 집중했다. KBS와 MBC는 박 대통령이 여야 지도부를 만나겠다고 한 제의를 두고, 민생이 강조된 것이라고 전했다.
두 방송사의 보도만 놓고 본다면, 국정원 대선 개입을 두고 이뤄진 국정조사와 촛불집회는 '정쟁'에 불과하다. 그동안 KBS, MBC의 국정조사와 촛불집회 보도를 두고 부실·편파라는 지적이 이어져왔다. 공영방송의 '박근혜 정부 편들기'가 여전한 것이다.
KBS <뉴스9>은 "박 대통령은 지금 국민들이 가장 바라는 것은 민생안정이라며 정치권도 민생 챙기기에 적극 나서달라고 촉구했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민생을 위해서라면 여야 지도부와도 언제든 만나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라며 "회담을 통해 국민에게 희망을 드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고 보도했다.
경제민주화, 부동산 대책, 지하경제 양성화 등 이른바 '민생 법안'의 조속한 처리도 주문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치 정국이 길어지면서 일 주일도 채 남지 않은 정기 국회까지 파행되는 것 아니냐"고 우려했다. 민주당이 박근혜 대통령의 제안을 "여론호도용 궁여지책"이라고 비판했다고 전한 바로 다음이다.
MBC <뉴스데스크>도 야당의 주장을 '공세'로 규정했다. 이날 박 대통령의 발언이 "민주당 의원들이 3·15부정선거를 언급하며 공세를 올리는 것과 관련해 분명한 입장을 밝혔습니다"라고 전한 것이다. 박 대통령이 "민생을 의제로 한 여야 대표와 원내대표 등 5자 회담을 거듭 강조"한 모습에 비하면, 마치 야당은 민생을 외면하고 정쟁에만 몰두하는 것처럼 보인다.
재능교육 2076일 비정규직 최장기 투쟁, KBS는 외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