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의 3륜 오토바이 택시
이상옥
3륜 오토바이 택시 몰고 가는인민의 뒤태,지투(?) 지투(?) 한다 - 이상옥의 디카시 <북경>중국의 부상은 이제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2010년 일본을 추월하여 세계 제2위의 경제대국이 되었다. 2007년 독일을 제치고 세계 3위 경제대국이 된 지 4년 만에 'G2'의 지위를 누리게 된 것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이 미국마저 추월하고 세계 경제대국에 오를 것이라는 성급한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중국은 막강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우크라이나로부터 사들인 바랴크 항공 모함을 개조해 2012년 9월 랴오닝함으로 명명하고 취역시킨 바 있다. 최근 시진핑 국가주석이 랴오닝함에 승선한데 이어 항모 탑재 전투기 젠-15 조종석에 직접 탑승한 사진이 공개되어 화제가 됐다. 중국은 랴오닝함에 이어 오는 2020년까지 항공모함 2척을 추가로 건조해 3개의 항공모함전단을 구성할 계획이라고 한다.
항공 모함에 탑재기, 구축함과 상륙함, 잠수함 등이 딸린 미 해군 항모전단 1개를 만들고 유지하는 데 우리나라 국방비를 웃돈다고 하니, 항공모함을 보유하고 운용하는 것은 경제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꿈도 꿀 수 없다. 아직까지 중국의 항모는 규모 면에서는 미국과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지만, 지금 중국의 부상 속도로 보아서 군사력에 있어서도 곧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듯하다.
지난 6월에는 중국의 다섯 번째 유인 우주선 선저우(神舟) 10호가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天宮) 1호와 도킹하는 데 성공하여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지 않았는가.
거칠 것 없이 승승장구하는 G2 중국의 수도 베이징(북경)은 참으로 아이러니컬하다. 벤츠가 쌩쌩 달리는가 하면, 3륜의 오토바이 택시, 금방 바퀴 하나가 빠져 뒹굴 것처럼 위태롭다. 최첨단 빌딩이 서로 다투듯 하늘로 치솟는 베이징 도심에 곧 쓰러질 듯 위태위태한 3륜 오토바이 택시가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누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