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규 통합진보당 화성갑 예비후보
유혜준
오는 10월 30일 경기도 화성갑 지역구에서 재·보궐선거가 치러질 예정이다. 고희선 의원의 갑작스런 별세로 지역구가 비었기 때문이다. 화성갑은 새누리당 강세지역으로 꼽히고 있어 새누리당 예비후보 간의 공천 경쟁이 치열하다.
새누리당에 공천신청을 한 후보는 5명으로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와 김성회 전 의원과 고희선 의원의 장남 고준호씨 그리고 최지용 전 경기도의원, 홍사광 전 유엔평화대사다. 이들 가운데 김성회·고준호·최지용 3명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자로 등록했다.
민주통합당은 오일용 민주당 화성갑 지역위원장이 유일하게 선관위에 예비후보자로 등록했다. 그리고 독일에서 유학 중인 손학규 전 대표가 서청원 전 대표와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 손 전 대표는 오는 29일, 귀국해 입장을 밝힐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통합진보당에서는 홍성규 대변인이 예비후보로 등록, 본격적으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홍성규 예비후보는 사실상 통합진보당의 공천을 받아 출마가 확정된 상태. 24일 오전, 화성시 노동인권센터에서 홍 예비후보를 만났다.
홍 예비후보는 통합진보당 대변인과 화성갑 지역위원장을 겸임하고 있어 이번에 출마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홍 예비후보는 이석기 의원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 내란조작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추석을 앞두고 홍 예비후보를 포함한 5명의 통합진보당 관계자들에게 수색영장을 발부해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은 "선거를 앞두고 장난질을 치겠다는 의도"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화성토박이인 홍 예비후보는 화성 시민들이 지역정치인을 발굴하고 키워내고 싶어 하는데 자신이 그 적임자라고 자신하면서 10·30 재·보궐선거에서 좋은 결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고 심중을 밝혔다.
다음은 홍 예비후보와 나눈 인터뷰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고희선 의원 급서와 내란음모 사건으로 한동안 정신 없어"- 언제 출마를 결심했나?"10월 재·보궐선거는 전국적으로 많으면 10군데, 적으면 7~8군데를 예상했는데, 화성갑은 예상지역이 아니었다. 경기도는 예상했던 곳이 아닌 화성갑에서만 재·보궐선거를 치르게 되면서 화제의 중심이 됐다. 통합진보당에서는 국정원의 내란 조작 사건 전에도 당에 대한 자격심사 문제와 정당 해산 문제 등이 거론되었기 때문에 10월 재·보궐선거는 적극적으로 대응할 예정이었다. 화성갑이 선거지역이 되자마자 당에서는 우리가 잘 싸울 수 있고 잘 대응할 수 있는 지역으로 생각해 적극적으로 (선거를) 하자는 결정을 했다."
- 본격적인 선거활동은 언제부터 시작했나?"지역 활동은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 출마할 때부터 계속해왔다. 지난 3월 18일, 대변인이 되면서 국회로 갔지만 화성갑 지역위원장은 계속 겸임했다. 그동안 국회에 있다가 지난 14일 국회에서 짐을 싸가지고 내려왔다."
홍 예비후보는 지난 16일, 선관위에 예비후보로 등록하면서 본격적인 선거활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화성갑이 지난 8월 25일 고희선 의원의 별세로 재·보궐선거 지역이 됐지만 홍 예비후보가 지역으로 빨리 돌아오지 못한 것은 '이석기 의원 사태' 때문이다.
"고희선 의원이 급서하시고 3일 뒤에 '국정원 내란음모 조작 사건'이 터졌다. 그 때문에 2주간은 정신이 없었다. 그래서 지역에 빨리 내려올 수 없었다. (시간이) 폭풍같이 지나간 것 같다."
- 화성은 언제부터 살기 시작했나?"원래 고향이다. 지금 살고 있는 집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 화성토박이라면 지역주민들과 교감이 많이 될 것 같은데?"그렇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 시장으로 출마하고, 2012년 총선에도 출마했다. 그 때 화성시민들이 지역정치에 대한 갈증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화성은 굉장히 넓은 지역으로 서울보다 넓고 인구도 많아 활력도로 따지면 전국에서 첫 번째, 두 번째 가는 곳인데 재선 국회의원이 없다. 그런 것 때문에 지역에서는 고민이 많다. 정작 표를 줘서 (국회의원으로) 뽑아줬는데 실제로 화성을 위해서 한 일이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화성을 대표할 수 있는 정치인을 키워야 한다는 열망이 있다. 그런 부분에서 제가 답해드리고 호응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