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이 10일 공개한 베가 시크릿노트는 지문인식센서를 내장한 후면 터치 키(왼쪽)를 활용해 콘텐츠를 보호하는 시크릿박스 등 사생활 보호 기능을 강화했다.
김시연
"단언컨대 내 남편에게 사줄 수 없는 스마트폰이다."
신희정 팬택 상품기획팀 과장은 이날 '시크릿노트'를 이렇게 소개했다. 지문 인식 기능을 활용해 사진 등 개인적인 콘텐츠는 물론 연락처, 통화기록까지도 감출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시크릿노트에서 가장 눈길을 끈 건 강력한 사생활 보호 기능이었다. 지문인식 기능을 처음 도입한 베가LTE-A는 잠금화면을 풀거나, 시크릿 모드를 통해 특정 애플리케이션(응용 프로그램)을 숨겨주는 기능 정도였다. 하지만 이번에 공개된 베가 시크릿노트는 '시크릿 박스'와 '시크릿 전화부'가 추가됐다.
시크릿 박스는 사진, 동영상 등 콘텐츠를 숨겨두는 기능으로 지문을 등록한 사용자 본인만 접근할 수 있게 보관한다. 금융 정보나 사진 갤러리 등 보안이 필요한 콘텐츠는 본인이 아니면 아예 접근조차 할 수 없는 것이다.
시크릿 전화부는 공개를 원치 않는 연락처를 숨겨준다. 사용자가 숨기고 싶은 연락처를 선택해 시크릿 전화부에 등록하면, 해당 연락처와 주고받은 메시지나 통화내역 등이 숨김 처리되어 지문 인증을 통해서만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시크릿 전화부에 등록된 연락처에서 전화가 올 경우 발신자 이름을 숨길 수도 있고, 부재 전화나 메시지 수신 알림 아이콘을 사용자가 원하는 아이콘으로 변경할 수도 있다. 신 과장이 이날 굳이 '남편'까지 언급한 것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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