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식 시흥시장이 시흥시청 시민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유혜준
"시흥시가 추진하고 있는 서울대 시흥 캠퍼스 유치사업은 국정감사 대상이 아니다. 그러므로 국정감사 증인채택은 철회되어야 한다."15일 오전 10시 40분, 김윤식 시흥시장은 시흥시청 시민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주장했다. 현재 국정감사 중인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김윤식 시흥시장을 국감 증인으로 채택, 29일에 출석할 것을 요구했다.
김윤식 시흥시장은 지난 2009년 취임한 이후 지금까지 배곧신도시에 서울대 시흥캠퍼스 유치하는 사업을 추진해왔다. 지난 2009년과 2010년 두 차례에 걸쳐 시흥시와 서울대는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2011년에는 시흥캠퍼스 조성에 관한 기본협약을 완료했다. 그리고 지난 8월말, 민간사업자 공모에서 한라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김윤식 시흥시장은 "10월 1일부터 시흥시-서울대-한라건설이 올 연말 최종 협상 타결을 목표로 본격적인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제 남은 것은 협상타개를 통해 세부적인 사업구도를 확정하여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것인데 이런 중차대한 시기에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되는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 시장은 "협상에 중대한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는 일"이라면서 우려를 표명했다. 김 시장의 주장에 따르면 지난 2012년 국정감사에 서울대 시흥캠퍼스 추진단장이 증인으로 출석한 이후 사퇴해 한동안 사업 추진이 중단되다시피 했다는 것이다.
김 시장은 "일부에서 밀실행정으로 서울대 시흥캠퍼스 유치사업이 추진되고 있다는 주장을 하는데 사실이 아니"라며 "홈페이지와 의회 보고 등을 통해 사업의 전 과정을 공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 시장은 "일부에서는 서울대 직원 아파트와 학생기숙사 일부만 들어온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며 "시흥시에 기숙사만 들어온다면 학생들이 관악캠퍼스까지 통학이 가능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김 시장은 "국정감사 증인출석 요구에 대해 시흥 시민들은 걱정과 우려를 하고 있다"며 "국감 반대와 증인 제외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시장은 "국정감사가 끝날 때까지 사무실에서 24시간 철야근무를 하겠다"며 "서울대 시흥캠퍼스 유치사업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위해 모든 과정을 다 공개하고 시민들과 함께 해결책을 찾아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