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성평등 지수, 136개국 중 111위 '최하위권'

세계경제포럼 '2013년 성 격차 보고서' 발표... 한국 하락세

등록 2013.10.25 14:24수정 2013.10.25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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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 세계 성 격차 보고서'를 발표한 세계경제포럼 홈페이지
'2013년 세계 성 격차 보고서'를 발표한 세계경제포럼 홈페이지WEF

한국의 성(性) 평등 수준이 매년 하락을 거듭하며 세계 최하위권으로 떨어졌다.

세계경제포럼(WEF)이 25일(한국시각) 발표한 '2013년 세계 성 격차 보고서(Gender Gap Index)'에 따르면 한국의 성 평등 순위는 지난해보다 3계단 하락하며 136개국 중 111위에 올랐다.

한국의 성 평등 순위는 2010년 104위, 2011년 107위, 2012년 108위로 계속 하락하며 어느새 아랍에미리트(109위), 바레인(112위), 카타르(115위), 쿠웨이트(116위) 등 아랍 국가들과 비슷하게 되었다.

WEF는 세계 각국의 여성의 경제 참여, 정치 권력, 교육 수준, 보건 등 14개 세부 지표를 토대로 성 격차 지수를 측정하여 국가별 순위를 담은 보고서를 매년 발표하고 있다.

한국은 여성의 교육수준(0.959), 보건(0.973)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각료와 고위공무원, 기업 경영진에서의 여성 비율이 낮아 경제 참여와 정치권력 등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 순위를 끌어내렸다.

상위권은 1위에 오른 아이슬란드를 비롯해 핀란드(2위), 노르웨이(3위), 스웨덴(4위) 등 북유럽 국가들이 휩쓸었으며 아일랜드(6위), 덴마크(8위), 스위스(9위) 등 유럽 국가들이 강세를 보였다.

지난해 8위를 기록했던 필리핀은 5위로 뛰어올라 아시아 국가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다. 중국이 지난해와 변한 없이 69위, 일본은 4단계 떨어진 105위에 올랐으며 최하위 136위는 예멘이다.


WEF는 '국가의 발전 수준과 성 격차는 서로 독립적이지만 큰 차이가 없다'며 '경제적으로 부유한 국가에서는 사회 전 구성원이 높은 교육과 의료 혜택을 고르게 받고 있다'고 밝혔다.
#성 격차 #성 평등 #세계경제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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