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향과 헌화한국전쟁민간인희생자 1041명의 영위 앞에 분향을 하고 헌화를 하는 태안군 합동위령제 참석자들
지요하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태안유족회'에서 만든 책자에 이름이 올라 있는 태안군 민간인 희생자 영위는 무려 1041명에 이릅니다. 물론 전체는 아닐 것으로 추정합니다. 예전에 고향을 떠나 왕래나 소식 없이 살고 있는 유족들도 있을 터이기에, 아직 파악되지 않은 영위들도 많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태안유족회가 발족을 하고 2009년 10월 24일 태안군청 강당에서 제1회 합동위령제를 올린 이후 여러분의 영위가 속속 추가되었는데, 앞으로도 추가되는 영위는 더 늘어날 것으로 생각됩니다.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전국유족회'와 각 지역의 유족회가 속속 발족을 하고 해마다 합동위령제 행사를 갖는 것 역시 역사 발전의 한 가지 예표이리라는 생각을 합니다. 참으로 다행스런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노무현 정부 때인 2005년 12월 1일 출범했다가 이명박 정부 때인 2010년 12월 말로 활동이 종료된 '진실화해위원회' 덕분에 이 정도나마 역사 진전이 있게 되었다는 생각입니다.
이런 얘기에도 발끈하고 고깝게 생각하는 분들이 있을지 몰라 조심스럽긴 합니다만, 진실이 규명되고 그 진실의 바탕 위에서 화해의 역사를 만들어가며 평화로운 세상을 추구한다는 것은 우리 민족은 물론이고 모든 인류의 최고 미덕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올해도 이 행사는 태안군청 대강당에서 거행되었습니다. 태안유족회가 주최했고, 충남도와 태안군, 전국유족회, 태안 참여자치 시민연대, 동학농민혁명 내포유족회가 후원자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또 안희정 충남지사가 추도사를 보내왔고, 성완종 국회의원, 김진권 태안군의회의장, 양용해 전국유족회장이 직접 추도사를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