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빛 달라진 울산 민주당 "내년에는 기필코..."

지방선거 출마예정자 30여 명 정치아카데미 열어..."2·3기도 30명씩"

등록 2013.11.24 18:38수정 2013.11.24 18:38
0
원고료로 응원
 11월 23일 울산시선거관리위원회 4층 대강당에서 열린 민주당 울산시당 지방자치아카데미 2단계 교육에서 민주당 진성준 국회의원이 울산 출마예정자들을 대상으로 강연하고 있다
11월 23일 울산시선거관리위원회 4층 대강당에서 열린 민주당 울산시당 지방자치아카데미 2단계 교육에서 민주당 진성준 국회의원이 울산 출마예정자들을 대상으로 강연하고 있다 민주당 울산시당

제1야당이면서 유독 울산에서만 무관의 한(?)을 품고 있는 민주당 울산시당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 후보자가 중구청장 후보를 비롯해 5명 안팍에 그쳤지만 내년 선거에서는 울산광역시장과 5개 구청장, 90여 개 지방의원에 모두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지난 주말 지방선거 출마를 전제로 하는 30여 명의 정치아카데미생들이 교육을 이수했다. 민주당은 앞으로 2기 30여 명, 3기 30여 명 등 모두 90여 명의 출마예정자가 배출될 예정이라 울산 전 지역구 출마는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후보에 나섰던 지난 2002년 대선 때 동구에서 영남권 최고인 47.90%의 높은 득표율을 얻은 저력이 있다. 이 득표율은 당시 민주당이 울산에서 진보와 보수의 이분화 프레임에 빠졌고, 동구가 민주노동당에서 권영길 후보가 출마했던 점을 감안하면 무척 높은 지지도였다(관련기사: 노무현 후보 48% 지지한 울산 동구, 민주당 재기하나).

하지만 민주당은 이후 울산에서 국회의원은 물론 시장과 구청장·지방의원 중 한 석도 배출하지 못했다. 진보와 보수 라는 이분적 프레임틀에 희생양이 됐다는 분석도 나왔지만 무관의 한은 깊었다.

민주당 울산시당 교육슬로건은 '2014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

민주당 울산시당은 지난 23일 울산 중구 학성동 울산시선거관리위원회 4층 대강당에서 '지방자치아카데미 2단계 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교육은 지난 7월 있었던 1단계 정치입문 교육에 이은 것으로 '2014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라는 슬로건이 붙었다.


중앙당에서는 민주당내 전략기획통으로 알려진 진성준 의원이 강사로 참여했다. 진 의원은 이날 강연을 통해 "박근혜 정부의 일방통행이 국민을 질식하게 한다"며 "대선공약이 파기수준을 넘어 공약사기로 나타나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사기공약들이 결국 박근혜 정부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며 "울산 민주당이 이를 타도하는 데 앞장서 달라"며 선전을 당부했다.

민주당 부산시당의 부산진구 행정자치위원장인 서은숙 의원과 석종득 동의대학교 광고홍보학과 교수도 참여했다. 이들은 울산 민주당 출마 예정자들에게 실전 선거운동 요령과 선거 기획 및 홍보에 대해 강의했다.


민주당 울산시당 심규명 위원장은 "이번 교육은 지난 7월 1단계 정치입문 교육에 이은 것으로, 선거 실전교육을 중심으로 진행됐다"며 "이번 1~2단계에서 모두 20시간을 이수한 30여 명의 교육생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울산의 각 선거구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울산시당 서봉만 정책실장은 "연말과 내년 초에 2기와 3기 지방자치아카데미 교육생 모집에 들어갈 것"이라며 "기수별 30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기와 2기, 3기 이수자들은 내년 지방선거 때 울산 각 선거구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할 예정"이라며 "당원들이 모두 열의가 대단하고 자신감에 넘쳐 있다"고 전했다.
#민주당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AD

AD

AD

인기기사

  1. 1 콩나물밥 이렇게 먹으면 정말 맛있습니다 콩나물밥 이렇게 먹으면 정말 맛있습니다
  2. 2 "손님 이렇게 없을 줄은 몰랐다"는 사장, 그럼에도 17년차 "손님 이렇게 없을 줄은 몰랐다"는 사장, 그럼에도 17년차
  3. 3 한강 노벨문학상 수상에 '조선일보' 왜 이럴까 한강 노벨문학상 수상에 '조선일보' 왜 이럴까
  4. 4 유인촌의 문체부, 청소년은 건드리지 말았어야 했다 유인촌의 문체부, 청소년은 건드리지 말았어야 했다
  5. 5 사진에 담긴 진실... 이대로 두면 대한민국 끝난다 사진에 담긴 진실... 이대로 두면 대한민국 끝난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