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앞바다 선박 좌초... 인명피해 없지만 기름띠 발생

국내 선적 등 3척, 돌풍 영향으로 좌초... 11명 울산대병원 이송

등록 2013.11.25 13:44수정 2013.11.25 13:44
0
원고료로 응원
 25일 새벽 울산 동구 앞바다에서 선박 3척이 좌초사고해 해경이 긴급 구조 작업을 벌였고 인명 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현재 기름띠가 발견돼 방제작업을 벌이고 있다
25일 새벽 울산 동구 앞바다에서 선박 3척이 좌초사고해 해경이 긴급 구조 작업을 벌였고 인명 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현재 기름띠가 발견돼 방제작업을 벌이고 있다울산해양경찰서

25일 새벽 울산 동구 앞바다에서 선박 3척이 좌초했다. 해경이 긴급 구조 작업을 벌여 인명 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이 사고로 동구지역 해상에서 기름띠가 발견돼 울산해양경찰서와 동구청 등이 긴급 방제작업을 벌이고 있다.

울산해양경찰서는 "11명 전원이 구조돼 현재 인근 울산대학교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동구 상진항 주변에 너비 3m 길이 50m, 슬도 주변 해상에 너비 3m 길이 100m의 기름띠가 각각 발견돼 방제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사고는 강한 돌풍으로 인해 세 차례에 걸쳐 3척의 선박이 좌초되면서 발생했다. 먼저 오전 1시 47분 울산 동구 슬도에서 동쪽으로 0.5마일 떨어진 해상에서 닻을 내리고 대기중이던 중국 선적 4675t급 벌크선 '저우항(ZHOU HANG) 2호'(승선원 17명)가 돌풍이 거세지자 닻을 올리고 연안의 안전지대로 대피하는 과정에서 거센 바람에 밀리다 암초에 걸려 좌초했다.

이어 오전 2시 30분 파나마 선적 7675t급 석유제품운반선 'CS 크레인(CRANE)호'(승선원 18명)와, 3시 55분 국내 선적 석유제품운반선인 2302t급 '범진 5호'(승선원 11명)가 돌풍으로 잇따라 좌초됐다.

울산해양경찰서는 즉각 구조에 나서 승선 인원 전원을 구조했고 현재 11명은 인근 동구 전하동에 있는 울산대병원에 입원 가료중이다.

긴급 방제 작업 중... "선박의 가동연료가 새어나온 것으로 추정"

 좌초된 선박을 울산해양경찰서 직원이 바라보고 있다
좌초된 선박을 울산해양경찰서 직원이 바라보고 있다울산해양경찰서

하지만 날이 밝자 해상에 기름띠가 발견돼 긴급 방제작업이 진행중이다. 울산해양경찰서측은 "3척 중 2척이 석유제품 운반선이지만 석유가 실려 있지는 않았다"며 "기름 유출은 이 선박의 가동연료가 새어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날 사고로 해경은 3000t급 등 경비함정 6척과 122구조대를 급파했고 울산해양경찰서 외에도 남해지방해양경찰청에서 특수구조단와 특공대 수십 명을 급파해 함께 구조작업을 벌였다.

울산해양경찰서는 "사고가 난 오늘 새벽은 초당 20m 정도의 강풍이 불었고 파고도 4m가량으로 높게 일었다"며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상태였다"고 밝혔다.


해경은 현재 실종자나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했고 관할 지자체인 동구청은 공무원을 동원해 해경의 방제 작업에 동참하고 있다.

한편 울산 동구 연안과 바다는 대왕암 등 바위가 많은 곳으로, 예로부터 풍광이 좋아 신라시대 왕들이 나들이를 즐겨왔다고 전해지는 곳이다. 하지만 1970년 대 산업화로 이 일대에 조선소와 항구가 들어서면서 연안에 있는 많은 바위들은 상당수 매몰됐다. 하지만 해상 인근에는 아직도 암초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울산 앞바다 좌초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AD

AD

AD

인기기사

  1. 1 콩나물밥 이렇게 먹으면 정말 맛있습니다 콩나물밥 이렇게 먹으면 정말 맛있습니다
  2. 2 "손님 이렇게 없을 줄은 몰랐다"는 사장, 그럼에도 17년차 "손님 이렇게 없을 줄은 몰랐다"는 사장, 그럼에도 17년차
  3. 3 유인촌의 문체부, 청소년은 건드리지 말았어야 했다 유인촌의 문체부, 청소년은 건드리지 말았어야 했다
  4. 4 한강 노벨문학상 수상에 '조선일보' 왜 이럴까 한강 노벨문학상 수상에 '조선일보' 왜 이럴까
  5. 5 윤 대통령 측근에 이런 사람이... 대한민국의 불행입니다 윤 대통령 측근에 이런 사람이... 대한민국의 불행입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