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성 씨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방법의 하나로, 지난해 12월 18일 경남 진주시 차없는 거리에서 열린 <진주같이>대자보 문화제에 참석, '안녕하지 못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진주같이
- 대학을 3번 다녔는데 졸업하지는 않았다고요? "아버지께서 대학 입학 등록금 310만 원을 현금으로 주셨죠. 이후 제가 벌어서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아르바이트했는데 3개월 하면서 돈의 무게감을 느꼈습니다. 그 회사에서 아르바이트 포함해 2년 정도 근무했어요. 24살의 나이에 200~300만 원의 돈을 벌었으니 괜찮았죠. 그때 내가 원하는 삶을 살고 있는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마침 후원하는 아프리카 어린이에게서 '주황색 지렁이' 같은 그림이 그려진 카드를 받았습니다. 가슴이 뭉클하더라고요. 아이들이 갖춘 잠재된 능력을 발휘하고 돕는데 나 자신이 쓰이고 싶었죠. 진주시민미디어센터에서 그런 일들을 했고, 인연이 다시 간디중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 지내게 했습니다. 이 와중에 대학을 3곳 옮겨 다니게 되었습니다."
- 첫인상이 멋진 수염에다 옷을 잘 입는 멋쟁이로 보입니다."짙은 눈썹이라 무서운 인상입니다. 수염 기르니 오히려 인상이 부드럽다는 말을 듣습니다. 내 옷장에 어떤 옷이 있는지 기억해 나에게 맞는 옷을 골라 입습니다. 지금 한창 인테리어 공사중인데, 2월 중에 비봉로 진주교육청 앞에 작은 옷가게 <리사이클다이어리>를 개업할 예정입니다. 나에게는 가치 없던 옷이 다른 사람을 만나 가치를 더하고 새로운 제품으로 재탄생하도록 하는 일입니다."
- 같은 세대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견딤"입니다. 당장은 어렵겠지만, 꾸준히 그 자리에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다가올 겁니다. 잘 견뎌보자고요, 힘내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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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노래 때론 막노동과 '쫌 놀아본 김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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